[연합시론] 성과 부족했던 이재명 체제 1년, 자기성찰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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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년을 28일 맞는다.
이 대표 체제 1년간 민주당은 민심을 파고들 실질적 성과가 부족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나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의혹이 터졌을 때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 대표의 지난해 취임 일성은 '재집권'이었고, 방법론은 '민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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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년을 28일 맞는다. 벌써 임기 반환점에 서게 됐다. 지난해 대선 패배 5개월 만에 논란을 무릅쓰고 당권을 거머쥔 이 대표였다. 하지만 지난 1년 압도적 국회 과반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을 이끌며 거둔 성적표는 그리 만족할 만하지 못하다.
이 대표 체제 1년간 민주당은 민심을 파고들 실질적 성과가 부족했다. 오히려 대선 패배 후 혁신의 방향타를 찾지 못한 채 위기를 거듭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이나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의혹이 터졌을 때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이는 곧바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과 실추된 도덕성에 대한 실망감을 불러왔다. 당의 도덕적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구성했던 혁신위원회는 동력을 얻지 못한 채 조기에 문을 닫았고,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으로 갈린 당내 기득권 세력들은 주요 사안에서 인식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가 아킬레스건이었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으로 2차례, 백현동 특혜개발 의혹으로 1차례 등 이미 4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도 앞두고 있다. 사법리스크 부담이 계속되는 것은 여러 의혹에 대한 납득할만한 해명이 여전히 부족한 탓이 크다. 당 대표를 보호하려고 '방탄 정당' 논란을 자초한 것도 공감받기 어려운 대목이었다. 지난 2월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에는 당내에서조차 무더기 이탈 사태가 터져 나왔고, 이제는 방탄 국회 논란을 피하기 위해 8월 임시국회 회기를 앞당겨 끝냈다는 논란도 일으켰다. 이런 식으로 무리수가 계속된다는 점은 많은 국민의 호응을 결코 받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대표의 지난해 취임 일성은 '재집권'이었고, 방법론은 '민생'이었다. 임기 반환점을 돈 시점에 스스로 그 성과를 묻고 앞으로의 답을 다시 찾아야 한다. 철저한 자기 성찰과 제 살 도려내기식의 개혁과 혁신이 절실하다. 이른바 '개딸'이라는 이름의 극단 세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팬덤 정치를 추방하는 가시적인 조치도 당내 갈등 극복과 외연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 불과 7개월여 뒤면 총선이 실시된다. 지지층만 바라보는 현재의 정치로는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다. 당의 외연과 확장성을 넓혀야 한다. 정기국회 시작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표는 중도층과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치와 정책을 이제라도 주도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당권이 '독배'로 돌아올 수밖에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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