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 '수모의 세월' 이기려면? '흑모백모' 전방위 책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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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1904.8.22~1997.2.19, 鄧小平)은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상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를 부흥시키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올해는 그가 태어난 지 120년째 되는 해이다.
실용주의 노선을 한마디로 축약한 이 단어는 '부유해질 수 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유해지라'고 갈파한 선부론(先富論)과 함께 덩샤오핑의 사상과 경제정책을 가장 잘 대변한다.
탈모증을 조기에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탈모증 진행의 지연이나 극복이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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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개혁과 개방을 이끈 덩샤오핑(1904.8.22~1997.2.19, 鄧小平)은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상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를 부흥시키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올해는 그가 태어난 지 120년째 되는 해이다.
덩샤오핑은 1979년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그의 사상을 축약한 국가적인 키워드(핵심어)를 주창했다. 다름 아닌 흑묘백묘(黑猫白猫) 이론이다. 즉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이다. 실용주의 노선을 한마디로 축약한 이 단어는 '부유해질 수 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유해지라'고 갈파한 선부론(先富論)과 함께 덩샤오핑의 사상과 경제정책을 가장 잘 대변한다. 흑묘백묘와 비슷한 뜻으로 남파북파(南爬北爬)가 있다. 남쪽이든 북쪽이든 산 꼭대기에만 오르면 된다는 것이다.
탈모증 환자들에 회자되는 용어 중 흑모백모(黑毛白毛)란 말이 있다. 해석하자면 검은 머리든 흰 머리든 많을수록 좋다는 얘기다. 흑묘백묘와 묘하게 발음이 비슷하다. 그렇다면 흑모백모의 실용주의는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할까.
가만히 앉아서 두피·모발 건강을 지켜낼 수는 없다. 특히 탈모증 극복의 길은 머나먼 여정이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 즉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과로하지 말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트레스를 잘 풀며, 거기에 고른 영양섭취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첫째, 청결한 두피상태 유지, 화학 성분의 샴푸는 머리를 감은 후에 꼼꼼하게 헹군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 탈모증에 좋다는 식품과 음식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 신체·정신적 과로 피하기, 휴식·운동·취미 등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잘 풀어준다. 수모(守毛) 발모(發毛) 양모(養毛) 건모(健毛) 등과 같은 '모발장천(毛發長天, 머리가 자라서 하늘에 닿음)' 계책을 실천한다. 수모(있는 모발을 지킴), 발모(새싹 모발이 나옴), 양모(나온 모발을 자라게 함), 건모(두피와 모발을 튼튼하게 함), 육모(모발을 무성하게 기름), 예모(염색이나 멋진 헤어스타일) 등 전방위적인 책략이 있어야 한다. 일찍 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탈모증을 조기에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탈모증 진행의 지연이나 극복이 충분히 가능하다.
모발은 정성을 들이면 반드시 나고 자란다. 탈모증을 겪고 있어도 모근은 살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루에 10개씩만 모발을 얻을 경우 3년이면 1만 950개의 모발이 늘어난다. 반대로 매일 10개씩 모발을 잃는다면 3년 만에 1만 950개의 모발이 사라진다. 이 정도면 모발이식 2~3회에 해당한다. 실로 하루하루가 두피와 모발에게는 소중한 나날이다. 따라서 탈모증 대책은 2~3년을 보고 길게 가져가야 한다.
흑모는 단순히 나오고 빠지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백모는 어려움이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간다. 바로 염색 때문이다. 완전 백모라면 오히려 '도인의 풍모'를 자랑하며, 모발까지 풍성하면 염색을 하지 않아도 내세울 만하다. 하지만 흰머리(새치)와 검은 머리가 뒤섞여 있으면 우선 겉으로 보기에 좋지 않다. 그래서 흔히 염색을 하게 된다. 화학 성분이 들어간 염색약의 부작용은 익히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뿐 아니라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대표적으로 염색을 오래 한 사람에서 방광암의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가 나와 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뜨거웠다. 모발과 두피는 스트레스와 손상을 받고 매우 예민해져 있을 것이다. 모두가 '흑모백모'의 실용주의를 잘 이해하고 적극 실천하기를 바란다. 고뇌의 탈모인들이 '수모의 세월'을 이겨내고 '예모의 경지'에 들어가기를 기원한다.
이요세 기자 (yos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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