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속 WS’ KT 위즈, 리그 최다기록 초읽기
타선 집중력·막강 불펜 앞세워 대기록 도전장
프로야구 KT 위즈가 KBO리그 팀으로는 역대 두 번째 11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KT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3연전 2차전서 대접전 끝에 상대의 잇따른 실책과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대6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지난달 13일 키움에 스윕승(3전승)을 거둔 후 단 한번도 루징시리즈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 4차례 스윕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줄부상으로 인해 최하위에 머무는 참담한 시즌 초기를 보내며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팀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무서운 기세다. 롯데전 위닝시리즈로 KT는 멀게만 느껴졌던 선두 LG의 자리도 넘보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지난 주중 경기서 우천으로 인해 ‘천적’ KIA와 1승1패를 기록해 위닝시리즈를 추가하지 못했던 KT는 최근 연패 늪에 빠진 롯데를 상대로 행진을 이어갔다. 두 경기 모두 선제점을 빼앗겼지만 막바로 따라붙는 저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인 25일 경기서는 1회 실점 후 2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막바로 동점을 만들고, 4회 1사 2루서 알포드의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8회에는 2사 2루서 장성우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더하며 승리했다.
이어 26일 경기서도 1회 실점한 뒤 2회 오윤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2대5로 뒤지던 8회 4안타와 몸에맞는 볼을 묶어 6대5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 수비서 동점을 내줬지만, 9회 마지막 공격서 2안타와 볼넷, 상대 실책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뽑아내 승리했다.
KT의 기세가 이 처럼 무서운 것은 리드를 내줘도 막바로 따라붙는 타선의 능력과 경기 후반을 책임지는 손동현-박영현-김재윤 필승조의 든든한 지원이다. 여기에 최근 승리한 경기가 대부분 5점 이내로 ‘이길 만큼만의 점수를 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필요할때 만 터지는 타선의 집중력이다.
이제 야구팬들의 관심은 지난 2005년과 2010년 삼성이 기록한 11연속 위닝시리즈 기록을 KT 위즈가 뛰어넘어 KBO리그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 기록을 세우냐 하는 것이다. KT는 8월 마지막 주중 경기를 공교롭게 최다 연속 기록 팀인 삼성과 홈에서 치른다.
‘파죽지세’인 KT 위즈가 리그 최다 연속 위닝시리즈 대기록을 작성하고 선두 LG를 압박해 나갈지 삼성과의 8월 마지막 시리즈가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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