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이자 부담만 더".. 전세 이자, 한 달 20만 원 '훌쩍'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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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세가구가 감당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사상 첫 월평균 2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종전 이자 수준이 과거 10만 원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특히 2021년 3, 4분기 때만 봐도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전세가구 이자 비용은 지난해 1분기 22.1% 급증한 이후 올 2분기까지 계속 증가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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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가구당 21만 4.000원
자가가구 추월.. "금리 인상 영향"
소득 적은 가구, 비용 부담 더 커
2분기 전세가구가 감당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사상 첫 월평균 20만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전 10만 원 안팎을 오가던게, 지난해 기점으로 크게 올라, 증가 폭까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가가구 수준을 밑돌거나 비슷했던게, 이를 크게 웃도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고금리본격화되는 고금리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들어 2분기(4~6월) 전국 전세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이자 비용이 21만 4,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 6,000원(67.4%) 늘어난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9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전년 동분기 대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종전 이자 수준이 과거 10만 원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것과 비교할 때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특히 2021년 3, 4분기 때만 봐도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전세가구 이자 비용은 지난해 1분기 22.1% 급증한 이후 올 2분기까지 계속 증가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4분기 10만 2,000원이던 월평균 이자 비용이 1년 반 만에 2배 수준으로 뛰어 처음 20만 원을 넘어서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세가구의 이자 비용이 자가가구의 이자 감당 수준을 넘어서는 역전현상까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21년까지 전세가구 이자 비용은 자가가구와 비교해 더 적거나 비슷했지만 지난해 1분기 자가가구 이자 비용을 웃돌더니 올 2분기 들어선 격차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기준 자가가구 월평균 이자는 14만 2,712원에 증가율은 35.8%로 전세가구와 격차는 7만 원 이상, 증가 폭 격차도 31.5%(67.4-35.8%)나 됐습니다.
이같은 전세가구의 이자 비용 급증세는 고금리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자가가구보다는 전세가구에 대출금을 지닌 가구 비중이 높은 탓에,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가 더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전세가구 대출의 고금리 비중이 높은 것 역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에서도 전세가구의 평균 금융 부채가 7,942만 원으로 자가 가구(8,250만 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신용대출·카드대출 등 담보 대출을 제외한 대출 비중이 25.3%로 자가가구(16.0%)와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금리가 빠르게 올라 대출 중도 상환이 크게 늘었지만 전세가구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자가가구만큼 대출을 줄이진 못해 상환 부담이 아직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더구나 전세가격과 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총액과 이자 수준이 높아질 수 있어, 전세가구의 비용 부담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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