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임명에 정치권 이용마 기자 소환, '이동관 방지법' 추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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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의당 탈당 인사들이 신당 창당을 위해 만든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 제안모임(새진추)'의 정호진 운영위원장(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 국민의 심판을 불러왔던 정권의 전철 그대로 답습> 이란 글을 통해 "우리 현대 정치사에서 수차례 확인했지만 언론을 통제하고 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정부는 결국 국민의 거센 심판을 직면했고 고개를 숙여야 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딱 그 전철을 밟고 있다"며 "언론장악의 시나리오가 본격화되기 전에 정권을 반납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져야 한다"고 했다. 이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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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당 "이동관, 방통위원장 되기도 전 언론사에 고소부터…윤석열 공정과 상식 폐기 선언"
진보당, 이용마 기자 4주기 언급하며 "이용마 기자 신념대로 싸워가겠다"
정의당 "방송3법, KBS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 '이동관 방지법' 추진하겠다"
새진추 "방송장악하려는 정부 국민심판 직면, 정권을 반납하라는 국민 목소리 커져야"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자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임명했다. 야당들은 이 위원장 임명이 언론장악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날 신지혜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이동관 임명 강행, 정부의 공정과 상식 폐기 선언>이란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은 정부 입장만 받아쓰라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방통위원장 되기도 전에 언론사 고소고발부터 시작했다”며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은 정부여당에 기울어진 보도가 아니면 공정하지 않은 보도이거나 가짜뉴스로 호도하며 언론 민주주의의 퇴행을 본격화하겠다는 선언이나 윤석열 정부의 약속이었던 공정과 상식의 폐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기어이 이동관 임명, 언론방송에 대한 노골적 선전포고!>란 브리핑에서 “엊그제 8월21일은 고 이용마 기자의 4주기”라며 “MBC 노조 홍보국장으로 2012년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을 이끌다 해고됐고 5년9개월 만에 복직했으나 이미 말기암 상태였다. 당시 조직적이고 치밀한 언론와해공작의 주인공이 바로 청와대 홍보수석이던 이동관”이라고 했다.
이어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언론장악기획 수사를 지휘하며 단죄하던 윤석열 검사가, 6년이 흐른 지금 대통령이 돼 다시 이동관을 중용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이동관을 잘 아는 사람이니 그 목적이야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변인은 이용마 기자의 책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를 언급하며 “(이 기자가)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고 또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반드시 온다고 했다”며 “그 신념대로 진보당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굳건히 싸워 나가겠다”고 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 위원장 임명 등을) 정부·여당의 행보는 '국민의 입'이 되어야 하는 언론을 '국민의힘'으로 대체하려는 방송 장악의 과정”이라고 규정한 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방송3법, KBS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을 이번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고, 국회 인사청문 대상과 인준권을 확대해 '식물 청문회'로 전락하는 일을 막는 '이동관 방지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탈당 인사들이 신당 창당을 위해 만든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 제안모임(새진추)'의 정호진 운영위원장(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 국민의 심판을 불러왔던 정권의 전철 그대로 답습>이란 글을 통해 “우리 현대 정치사에서 수차례 확인했지만 언론을 통제하고 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정부는 결국 국민의 거센 심판을 직면했고 고개를 숙여야 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딱 그 전철을 밟고 있다”며 “언론장악의 시나리오가 본격화되기 전에 정권을 반납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져야 한다”고 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관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모든 언론장악에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란 브리핑에서 “오늘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에 사망선고를 했다”며 “이동관은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방송통신위원장이 아니라 언론을 정권 홍보의 창구로 만들기 위한 방송장악위원장”이라고 했다.
앞서 각각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금태섭·양향자 전 의원은 이 위원장의 후보자 지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 임명을 환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이라는 중차대한 임무가 부여된 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언제까지나 공석으로 둘 수 없기에 임명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이동관 신임 방통위원장은 오랜 기간 언론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하는 등 언론정책 전반의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편향된 공영방송을 정상화할 적임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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