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일→6일→다음은?...빨라진 오재일 ‘홈런 시계’...늦었지만, 늦지 않았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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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일이 걸렸다가 다시 6일이 걸렸다.
삼성 오재일(37)의 홈런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오재일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8회말 역전 그랜드 슬램을 쐈다.
지난 20일 대구 KIA전에서 홈런을 때린 후 6일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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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71일이 걸렸다가 다시 6일이 걸렸다.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삼성 오재일(37)의 홈런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늦은 감은 있다. 대신 아주 늦은 것도 아니다.
오재일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8회말 역전 그랜드 슬램을 쐈다. 2-5에서 6-5로 뒤집는 대포. 덕분에 삼성도 웃었다.
1-1로 맞서던 6회초 대거 4실점 하며 1-5가 됐다. 7회말 김성윤의 희생플라이로 1점 만회했다. 8회말 이재현-김지찬의 볼넷과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 오재일.
이명종의 초구 볼을 하나 지켜본 후 2구째 살짝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훨훨 날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이 됐다.
선발 출전은 아니었다. 8회초 대수비로 나섰다. 8회말 첫 타석이 돌아왔고, 제대로 터뜨렸다. 역전 결승 그랜드 슬램을 쐈다.
지난 20일 대구 KIA전에서 홈런을 때린 후 6일 만에 다시 아치를 그렸다. 그 이전 홈런이 6월 10일 대구 롯데전이었다. 당시 2홈런을 날렸다. 71일이 걸려 대포를 쐈고, 다시 6일 걸렸다. 간격이 짧다는 점이 반갑다.
오재일에게 2023년은 ‘악몽’ 그 자체다. 올시즌 81경기, 타율 0.185, 9홈런 41타점, OPS 0.611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0년 0.133을 기록한 후 타율 2할이 안 되는 것이 무려 13년 만이다. 당시는 주전도 아니었다. 오롯이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2016년부터 최소한 2할 후반에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도 20개씩 쳤다.
2023년은 아니다. 이상할 정도로 맞지 않는다. 4월 부진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슬로 스타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에도, 6월에도 오재일의 방망이는 잠잠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어느새 타순에 7번, 8번으로 내려왔다. 50억 FA 타자의 굴욕이다.
어느새 8월도 끝이 보인다. 곧 9월이다. 그러나 지금 시점이라도 오재일이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은 분명 반갑다.
당장 삼성이 5강을 논할 상황은 아니다. 26일 기준 5위 두산에 8경기 밀린다. 극복하기 쉬운 격차가 아니다. 대신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은 눈에 띈다. 알버트 수아레즈가 다치자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오재일의 부활이 추가된다면 금상첨화다. 삼성에 온 이후 늘 중심을 잡아준 타자다. 공수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팀을 이끌었다. 괜히 주장까지 한 것이 아니다.
올시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내년에도 야구는 계속된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나아가 ‘2023년이 이상한 시즌이었다’로 끝나야 한다. 이 상태로 마무리되면 에이징 커브 이야기만 나올 뿐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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