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박신자컵] 박지수가 이겨낸 아픔 알았나···박신자 여사가 남긴 진심

청주/최서진 2023. 8.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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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다는 건 농구에는 좋지만···."

속초에서 처음 개최됐던 박신자컵 서머리그 1회를 방문했던 당시 박신자 여사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KB스타즈)에게 꽃다발을 선물 받기도 했다.

박지수와 만남이 기억나는지 묻자 박신자 여사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자세한 소식을 모름에도 박신자 여사의 조언은 박지수에게 알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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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서진 기자] “키가 크다는 건 농구에는 좋지만···.”

26일 청주체육관에 박신자 여사(81)가 2023 우리은행 박신자컵을 빛내기 위해 등장했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인 박신자 여사 자신의 이름을 땄기에 의미가 더 깊었고, 2015년 박신자컵 서머리그 1회 이후 8년 만에 방문이라 더 반가웠다. 그녀는 개막일 외에도 결승전이 열리는 9월 3일 체육관을 찾아 시상자로 나선다.

속초에서 처음 개최됐던 박신자컵 서머리그 1회를 방문했던 당시 박신자 여사는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KB스타즈)에게 꽃다발을 선물 받기도 했다. 박지수와 만남이 기억나는지 묻자 박신자 여사는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박신자 여사는 “기억난다. 키가 크다는 건 농구에는 좋지만,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기에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 스스로 다스려야지, 키 작은 사람이 ‘좋겠다’고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이해할 수 없을 거다. (박)지수가 어떻게 운동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어려움이 있다면 마음속으로 잘 정리했으면 한다. 언젠가 자기를 알게 되는 날이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박신자 여사는 미국 시골에서 지내 WKBL을 자주 보지는 않는다고 한다. 지난 시즌 박지수가 공황장애를 앓아 온전히 경기를 치르지 못한 것을 모를 수 있다. 또한 박지수는 시즌 막판 손가락 부상까지 당해 30경기 중 9경기만 소화했다. 자세한 소식을 모름에도 박신자 여사의 조언은 박지수에게 알맞았다.

박신자 여사는 “옛날에 버스 탈 때 주목을 많이 받았었다. 지금은 버스를 타고 다니지는 않았겠지만(웃음), 나는 고충이 있었다. 고충은 비슷할 거다. 장신 선수들이 그런 부분으로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만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포장되고 치장된 상태로 산다면 본인이 너무 괴로울 거다. 있는 그대로여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박지수는 26일 일본 에네오스 선플라워즈와의 경기에서 20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하며 밝게 웃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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