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앞바다 생선 삼중수소 미검출”…어민 피해 우려 확산
[앵커]
일본 수산청이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 생선에서 삼중수소 농도를 처음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화권 수출길이 막히면서 일본 수산업계 피해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얀 상자에서 꺼낸 이 생선...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반경 5킬로미터 이내 바다에서 처음 잡은 물고기입니다.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얼마나 나오는지 분석했더니, 두 마리 모두 검출 가능한 하한치를 밑돌아 일본 수산청은 '검출되지 않았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마쓰모토/분석기관 연구원 : "이런 분석을 매일 실시해 뜬소문을 불식하고 안전·안심이 이어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공개한 자료에서도 바다로 흘러가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IAEA의 관여 아래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명확히 하려는 듯, 외무상과 경제산업상이 그로시 사무총장과 잇따라 화상으로 회담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계속해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엄정한 검토를 받으면서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일본 수산업계의 동요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제1, 제2 수출시장인 중국과 홍콩의 판로가 막혀 수산물이 남아 돌 경우 국내에서도 제 값을 못 받기 때문입니다.
[홋카이도 어민 : "중국이 수입금지를 해제하지 않으면 (가격이) 폭락할까 그게 걱정입니다."]
중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 대표의 중국 방문도 연기됐습니다.
막상 방류를 시작하고나니 후쿠시마 어민들만 타격을 받는 게 아니었습니다.
수산업계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될 조짐에, 일본 정부는 추가 지원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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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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