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꼭 체크하세요…폐경 전후 '동맥경화' 위험 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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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콜레스테롤 농도가 중년 여성에서 폐경 전후로 가장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7일 여성에서 혈중 지질농도가 폐경 이전부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진은 폐경 3~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중년 여성의 혈중 지질농도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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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 여성 1436명 18년간 추적·분석
동맥경화 위험을 높이는 콜레스테롤 농도가 중년 여성에서 폐경 전후로 가장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폐경이행기의 건강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7일 여성에서 혈중 지질농도가 폐경 이전부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여성건강연구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
혈중 지질농도는 피 안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농도를 말한다. 농도가 높으면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이번 연구는 폐경 전 여성 1436명을 18년간 추적해 분석했다. 그동안 폐경 후 여성에서 고지혈증 및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는 있었으나 혈중 지질농도 변화가 언제부터 시작되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연구진은 폐경 3~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중년 여성의 혈중 지질농도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먼저 동맥경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폐경 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연간 평균 2.95㎎/㎗씩 증가했다. 총콜레스테롤은 연간 평균 3.77㎎/㎗씩 늘었다.
동맥경화를 예방한다고 알려진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또한 폐경 3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의 증가 비율을 고려하면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폐경이행기의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경이행기는 여성이 완전한 폐경에 이르기까지 월경주기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생리학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폐경이행기 여성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갱년기 여성건강코호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폐경을 앞두고 중년여성의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건강지표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폐경 이전부터 꾸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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