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자만 먼저 들어와 보라우”...북한, 3년7개월 만에 국경 열어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8.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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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영항공사인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착륙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로 폐쇄했던 국경을 3년 7개월 만에 공식 개방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26일 “세계적인 악성전염병 전파 상황이 완화되는 것과 관련하여 방역 등급을 조정하기로 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북한 국적자)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고 통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귀국한 인원들은 1주일간 해당 격리 시설들에서 철저한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입출국을 모두 통제하는 등 국경을 사실상 폐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부터 전국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며 방역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이어 최근에는 북한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베이징 간의 항공편이 열리면서 국경 개방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 민항당국은 북한 국영 항공사인 고려항공에 대해 ‘3월 26일∼10월 28일 매주 화·목·토요일’ 평양-베이징 노선 운영을 승인한다고 밝혔고, 지난 22일과 24일, 26일 고려항공 여객기가 북한 주민들을 평양으로 실어날랐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는 북한 국적자에 대해서만 입국을 승인했다고 밝혀 향후 관광객 등으로 출입국 허가 대상이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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