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2연패냐, 조코비치 반격이냐…US오픈테니스 28일 개막

여자부 시비옹테크 올해 2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

신시내티오픈 결승 뒤 웃는 알카라스(왼쪽)와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2연패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반격이냐.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천500만 달러·약 857억6천만원)이 현지시간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치러진다.

이번에도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펼칠 우승 경쟁에 관심은 집중된다.

남자 테니스계 '신·구 황제'로 불리는 알카라스와 조코비치는 '용호상박'의 맞대결을 펼쳐왔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준결승과 올해 7월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이겼다.

윔블던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알카라스 [AP=연합뉴스]

특히 상징성이 큰 윔블던에서의 우승으로 조코비치를 권좌에서 쫓아낸 새로운 황제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앞서 올해 6월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다리에 근육 경련 증상을 보인 알카라스에게 여유로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최근 대결인 지난 20일 신시내티오픈 결승에서도 조코비치가 3시간 49분 혈투 끝에 2-1(5-7 7-6<9-7> 7-6<7-4>)로 알카라스를 돌려세웠다.

통산 맞대결 전적은 연승 없이 2승 2패다. 알카라스가 이기면 곧바로 조코비치가 설욕하는 양상으로 승부는 전개됐다.

세계랭킹 1위인 알카라스는 이번 대회 단식 1번 시드를, 2위 조코비치는 2번 시드를 가져갔다.

조코비치 [AFP=연합뉴스]

두 선수 모두 끝까지 살아남으면 결승에서 통산 5번째이자 올해 4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로 지난해 아예 미국 땅을 밟지 못한 가운데, 알카라스는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알카라스는 부상으로 올해 호주오픈을 거른 뒤 프랑스오픈에서 4강까지 올랐고, 윔블던에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년 만에 오르는 US오픈 무대에서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시비옹테크 [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개인 통산 2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 라파엘 나달(22회·스페인)을 제치고 역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자로 등극한 바 있다.

이밖에 2021년 US오픈 우승자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올해 윔블던에서 4강까지 오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등이 남자 단식 우승 후보로 꼽힌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우승 후보 '1순위'로 주목받는다.

2020년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일군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US오픈을 제패하며 여자 테니스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하면 2013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10년 만에 2년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회 이상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US오픈 펼쳐질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 [AP=연합뉴스]

윌리엄스는 2012년 윔블던과 US오픈, 2013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시비옹테크의 대항마로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최근 신시내티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데다 홈 코트의 이점을 등에 업은 미국의 코코 고프 등이 거론된다.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는 단식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를 상대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한나래(부천시청)가 올해 윔블던 우승자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와 2회전 진출을 다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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