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타 부르는 테마주 열기… 회전율 상위종목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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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양자컴퓨터 등 국내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 쏠림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회전율 상위 종목 10개 중 9개가 초전도체와 양자컴퓨터 등 테마 관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전도체 종목은 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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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 양자컴퓨터 등 국내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테마주 쏠림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만큼, 이른바 '묻지마 투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회전율 상위 종목 10개 중 9개가 초전도체와 양자컴퓨터 등 테마 관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손바뀜)가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테마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익을 노린 '초단타'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전율 1위는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인 서남으로 2106%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종목 평균 회전율(35%)의 60배에 달하는 수치다. 2~5위 역시 초전도체 관련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2위는 덕성(1914%)에 이어 3위는 덕성 우선주(1617%), 4위와 5위는 모비스(1514%)와 파워로직스(1237%)가 각각 차지했다.
초전도체 종목은 지난달 22일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했다. 하지만 이달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등이 LK-99의 초전도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하자 하한가를 찍는 등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서남과 덕성의 경우 기업이 직접 나서 초전도체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이후에도 상한가를 찍는 등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25일 기준 서남과 덕성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각각 8%, 38% 오른 상태다.
이 외에도 서원(1101%), 국일신동(967%), 신성델타테크(868%) 등 초전도체 관련 종목이 각각 7위와 9위, 10위에 올랐다. 회전율 6위에는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 종목인 우리로(1147%)가 올랐다. 지난 23일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소재 후보 물질을 실험으로 증명했다고 밝히자 우리로, 엑스게이트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에 장을 마치며 새 테마주로 자리 잡았다. 우리로 주가는 지난달 말 대비 7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4%가량 하락하는 등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과 대조적이다.
거래대금 역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11조2470억원)은 지난달(14조1900억원)보다 20% 감소한 반면 서남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90억원으로 지난달(92억원)보다 24배 늘었다. 덕성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1516억원으로 지난달(17억3000만원)의 87배가 넘었다.
당국은 테마주 투자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시장 내 테마주에 대한 무분별한 뇌동매매로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과열방지를 위해 테마주 대상 기획감시를 강화하고 시황변동 조회공시를 적극 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 이같은 테마주 열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투자 환경을 보면 신산업 기대감에 따른 가격 모멘텀을 활용한 테마 플레이가 수시로 나타난다"고 진단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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