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쏙 빠지고?...‘스페인 키스파문’에 코치들만 사표, 무슨 일
하지만 호르헤 빌다 감독은 사표 대신 회장에 대한 ‘쓴소리’로 대신해 눈총을 받고 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 여자 대표팀 코치들과 다른 연령별 대표팀 코치 6명이 루비알레스 회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항의하며 사표를 냈다”라며 “하지만 빌다 여자 대표팀 감독은 사표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BBC 등에 따르면 빌다 감독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스페인축구협회의 임시 총회 자리에서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임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사회적 암살”이라고 연설할 때 손뼉을 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키스’ 사건을 둘러싸고 연일 파열음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스페인축구협회는 성명을 내고 현지 선수노조인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한 에르모소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명백한 증거를 갖고 있다며 “에르모소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축구협회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거짓말하지 않았다”며 “협회와 회장은 에르모소 혹은 에르모소를 대신한 누군가가 퍼뜨린 이야기가 허위라는 점을 입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또한 에르모소와 23명의 여자대표팀 선수들을 포함한 80명이 넘는 스페인 여자 선수들이 루비알레스 회장이 사임하지 않는 한 대표팀 경기를 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경기에 출전할 의무가 있다고 맞받았다.
DPA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축구협회는 성명과 함께 에르모소가 루비알레스 회장을 안아 공중으로 들어 올리려는 장면이 담긴 사진 4장을 첨부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 대표팀의 여자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두 손으로 에르모소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이후 에르모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자신의 행동이 사전에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에르모소가 자신을 안아서 들어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가볍게 키스해도 되냐’는 자신의 요청에 ‘그렇게 하라’는 답도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에르모소는 풋프로를 통해 키스에 동의한 적이 없고, 루비알레스 회장이 언급한 대화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에르모소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떤 직장에서도 이런 동의 없는 행동의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에 대해 일단 90일간의 직무 정지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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