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된 하와이에 또 화재 대피령 내려졌다가 해제

선명수 기자 2023. 8. 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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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하와이 마우이섬. AP연합뉴스

사상 최악의 산불 피해를 겪은 하와이 마우이섬 서부에 또 화재가 발생해 한때 대피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비상관리국(EMA)은 26일(현지시간) “국지적 산불로 인해 마우이섬에 대피령이 발령됐다”며 “가족과 반려동물을 피신시키고, 운전이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라”고 공지했다.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마우이섬 라하이나의 아나푸니 루프에서 웨스트 마히풀루에 걸친 지역으로, 지난 8일 발생한 산불로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곳에서 불과 몇㎞ 떨어져 있다.

다만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아내 당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피령을 해제했다. 마우이섬 당국은 “화재 상황은 안정되었으나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의 주민들도 휴대전화와 라디오, TV를 통해 추가 정보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하와이 안전당국은 산불 발생 당일 경보 사이렌을 제대로 울리지 않은 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산불 발생 18일이 지난 이날 기준으로 사망자 수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남은 실종자는 33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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