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희비가 교차된 순간이었다…2루심 발에 맞은 타구, 이후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MD창원]

창원=김건호 기자 2023. 8.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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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창원 김건호 기자] 2루심의 발에 맞은 타구. 그 이후 분위기가 넘어갔다.

LG 트윈스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5-7로 패했다. 전날(25일) 맞대결에서 1-14로 패한 뒤 설욕을 노렸지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LG는 경기 막판까지 NC에 리드했다. 4회초 오지환의 시즌 3호 홈런이자 1점 홈런으로 앞서갔다. 6회초에는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2타점 적시 3루타, 박동원의 1타점으로 5-1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NC의 반격도 매서웠다. 6회말 김주원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나왔다. 좌익수 문성주가 슬라이딩하며 공을 잡으려 했으나, 뒤로 빠졌다. 그 사이 김주원이 전력 질주해 홈까지 들어왔다. 8회말에는 도태훈의 1점 홈런이 터졌다. 3-5까지 추격했다.

김주원./NC 다이노스
도태훈./NC 다이노스

9회말 LG는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우석은 대타 김형준과 손아섭을 범타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건우에게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공을 피하려던 2루심의 발바닥에 공이 맞았다. 이후 신민재가 역동작에 걸렸지만, 공을 잡은 뒤 2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볼 데드가 선언되며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KBO 경기규칙 5.06(c) 볼 데드 규정 6항에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고 명시돼 있다.

권희동./NC 다이노스

이로써 박건우가 1루에 출루, 박민우는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분위기가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제이슨 마틴은 유격수 오지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이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 오르며 외야로 넘어갔다. 그 사이 박민우가 홈으로 들어왔다. NC가 4-5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2사 1, 3루 상황에서 권희동이 타석에 들어섰다. 권희동은 3B2S 풀카운트에서 고우석의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권희동의 끝내기 홈런이었다.

심판 발에 맞은 타구 하나로 양 팀의 희비가 교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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