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기식 ODM, 국내 부진했지만...수출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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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들이 추가 성장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국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은 코스맥스엔비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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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들이 추가 성장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포화상태인데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브랜드들과 중국 현지 기업들도 기술력을 갖춘 한국 ODM 기업에 수주를 늘리는 추세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된 각종조제식료품(기타)의 수출 금액은 올해 1~7월 누적 3억6191만달러(477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중 중국 수출만 1억681만달러(1409억원)로 45%가 급증했다.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17년 419억위안(7조6000억원)에서 올해 735억위안(13조3400억원)으로 5년만에 7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헬스, 인피니투스, 동이이지아오 등 현지 브랜드가 383억위안, 수입브랜드가 352억위안으로 자국 브랜드가 우위인 상황이다. 중국 기업인 H&H는 2015년 호주 유명 브랜드 스위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은 코스맥스엔비티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국내와 호주법인에서 바이헬스, 스위스 등을 생산 중이다. 두 브랜드는 올해 중국 618 쇼핑축제에서 건강보조식품 카테고리 내에서 매출 1,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코스맥스엔비티의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코스맥스엔비티의 전체 연결 매출은 내수 시장 부진 영향으로 822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이중 해외 매출은 290억원으로 오히려 16% 증가했다. 호주 법인 매출도 171억원으로 22% 뛰었다.
미국 GNC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노바렉스도 중국 수출 물량이 확대되고 있다. 노바렉스의 2분기 수출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두배 가량 성장했다. 내수 매출액이 19% 감소한 549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GNC는 노바렉스를 중국 및 아시아 시장 건기식 완제품 공급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GNC의 저가 제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 6월에는 GNC가 중국 수입 건기식 브랜드 중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핵심 제품인 애터미의 헤모힘 판매가 주춤하면서 2분기에 국내외 매출이 동시 감소했지만 글로벌 브랜드와의 거래 확대로 수출을 꾀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2분기 건기식 부문 매출은 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국내가 22%, 수출이 32% 각각 줄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글로벌 비타민 브랜드인 '센트룸' 등을 생산 중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글로벌 건기식 수주 확대를 위해 올해 음성공장에서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2021년 세종 공장에 이어 두번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인증을 계기로 호주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유럽은 호주와의 '상호인증협정'에 따라 TGA의 GMP 인증을 받은 업체는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세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27.4%에서 올 상반기 36.1%까지 확대됐다"며 "한국 ODM 기업들은 고품질 제품을 신속하게 생산하고 신뢰도가 높아 연말까지 42.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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