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2년차 준비···5년간 2조5천억 투자
서울시가 종합 보육정책인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 저출생 대책을 보강한 프로젝트 2.0을 시행한다. 5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입해 초저출생을 극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2.0’을 오는 9월1일부터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4대 분야 28개이던 사업이 5대 분야 55개 사업으로 확장된다. 산후조리 경비, 난자동결 시술비 등을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투입 재정은 당초 계획인 5년간 1조9287억에서 2조4246억원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진행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서 호응이 좋았던 사업들의 지원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업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소득기준을 중위 150% 이하에서 180%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4개월 이하 영아와 외출할 때 부모가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엄마아빠택시’는 현재 16개 자치구에서 시행 중인 것을 내년에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현재 5개 자치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전담 아이돌보미의 등하원 서비스, 아픈아이 돌봄 서비스도 내년에는 모든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모아어린이집과 우먼업 구직지원금 규모도 내년부터 확대된다.
저출생 대책으로는 육아휴직장려금, 조부모가 돌봄을 제공할 때 받을 수 있는 아이돌봄비 지원 등 서비스가 지원된다.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20~49세 여성 대상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도 시행될 예정이다. 4개 저출생 대책 중 산후조리경비를 제외한 사업 정보는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https://umpp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참여 신청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첫 해 시행 결과 총 227만명이 혜택을 받거나 정책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 엄마아빠택시는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1만명이 신청하고, 코로나19로 발달지연이 우려되는 영유아를 위해 개소한 ‘서울아이 발달지원센터’는 2달 만에 900명이 검사를 받는 등 호응이 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보육정책과 저출생 대책 외에도,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볼 수 있게 ‘일·생활 균형’을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인 만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양육행복지수를 개발해서 사업별 효과를 측정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모든 걸 다 바꾼다는 각오로 저출생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쓸 수 있는 정책과 예산을 다 활용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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