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선발→지상 경합 1위+공중 경합 2위…강원FC 전진 이끄는 가브리엘

김용일 2023. 8. 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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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승리를 얻지 못하며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물렀지만 기대 요소를 품기에 충분했다.

강원은 이기지 못했으나 최근 4경기에서 리그 1,2위를 달리는 울산과 포항을 상대로 승점 4를 챙겼다.

강원은 최하위에 있으나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 부문에서는 공동 4위(33실점)다.

수비의 위치 조정과 더불어 강원 공격의 변화를 끌어내는 건 브라질 새 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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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가브리엘.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FC 새 브라질 외인 야고, 웰링턴, 가브리엘(왼쪽부터).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또다시 승리를 얻지 못하며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물렀지만 기대 요소를 품기에 충분했다. 특히 모자랐던 최전방의 무게감이 브라질 새 외인의 가세와 더불어 갈수록 안정감을 찾는 모양새다.

강원FC는 지난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강원은 26라운드에서 선두 울산 현대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직전 경기에서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는 10위 수원FC(승점 26)에 1-2로 졌다. 이날 무승부로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을 기록, 승점 21(3승12무13패)에 머무르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승점 50(13승11무4패)으로 2위를 지켰다.

강원은 이기지 못했으나 최근 4경기에서 리그 1,2위를 달리는 울산과 포항을 상대로 승점 4를 챙겼다. 최소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여름 이적생’ 브라질 공격수인 웰링턴, 가브리엘, 야고가 팀에 무난히 녹아들면서 정규리그 막판은 물론 파이널 라운드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강원은 최하위에 있으나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 부문에서는 공동 4위(33실점)다. 그만큼 득점력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28경기에서 단 20골에 그쳤다. 12개 팀 중 가장 적다.

지난 여름 최용수 감독이 물러난 뒤 강원의 소방수로 투입된 윤정환 감독은 이전보다 공격 지향적인 수비를 통해 득점력 개선을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부임 이후 치른 K리그1 10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건 2경기에 불과하다. 윤 감독이 부임하기 전 강원은 18경기를 치러 10경기 무득점 경기를 펼치며 골 가뭄에 시달렸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비의 위치 조정과 더불어 강원 공격의 변화를 끌어내는 건 브라질 새 외인이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뛰는 최전방의 가브리엘은 힘을 앞세워 공중전과 지상전 모두 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탁월하다.

강원은 포항전에서 전반 16분 홍윤상에게 선제 실점했으나 전반 33분 알리바예프의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포로 균형을 이뤘다. 알리바예프의 슛이 일품이었으나 그 과정에서는 웰링턴과 가브리엘의 움직임이 존재한다. 포항 수비진이 위험 지역을 파고드는 둘의 동선을 의식해 따라붙다가 공간을 허용했고, 알리바예프가 편하게 슛을 때렸다.

가브리엘은 역습으로 나아갈 때 머리든 발이든 공을 제어하며 상대 수비 견제를 이기는 데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뛰는 기간에 지상 경합에서 전체 1위(9회 성공)에 매겨졌다. 공중 경합도 17회 성공으로 유리 조나탄(제주·25회)에 이어 2위다. 피파울도 9회로 전체 2위. 상대 수비에 부담스러운 존재로 거듭났다.

포항전에서도 그는 각각 지상 경합 4회, 공중 경합 4회씩 성공했다. 강원이 포항의 측면 공격을 잘 제어한 것도 있지만 가브리엘을 축으로 예리한 역습을 곧잘 펼쳤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윤 감독이 아쉬워하는 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팀 득점력. 브라질 외인들이 해결사로도 역할을 더 해주거나, 국내 선수들이 이들을 통해 득점에 더 가담해야 한다. 윤 감독은 포항전 직후 “마무리 전까지 과정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중요한 건 마무리다. 마무리가 안 돼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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