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히든카드→연패 스토퍼→3연승, 류현진 관록투 또 빛났다
빅리그 복귀전 패배 후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연패의 늪에서 건져냈다. 특유의 '관록투'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승전고를 울렸다. 토론토의 후반기 대반격 히든카드로 등장해 연패 스토퍼로 가치를 빛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8일 원정 경기에서 4이닝 노히터로 잘 던지다 타구에 맞고 교체된 후 19일 만에 재대결을 펼쳤다. 5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 2피홈런 무4사구 5탈삼진 3실점(2자책)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70개의 공을 뿌렸다. 6회 연속 실책이 나오지 않았으면 투구 수를 줄이면서 이닝을 더 먹어 치울 수 있었다. 포심패스트볼 29개, 체인지업 19개, 커브 13개, 커터 9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0.8마일(시속 약 146.1km)을 찍었다.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복귀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떠았으나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8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이닝 노히터 무실점으로 '노 디시전' 처리됐고,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비자책으로 첫 승을 올렸다.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5이닝 4피안타 비자책으로 승리를 추가했고, 이날 클리블랜드 제압에 앞장서며 시즌 3승 고지를 밟았다.
변함없이 4개 구종으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포심패스트볼 구속을 직전 등판보다 조금 올렸고,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이밍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커터를 곁들여 공 배합을 다양하게 했다. 홈런 2개를 맞았으나 60개 공으로 5이닝을 막으며 6회에 올랐으나 실책 불운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즌 성적 3승 1패 평균 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팀이 꼭 필요할 때 승리를 올려 줬다. 토론토는 24일 볼티모어전에서 0-7로 진 데 이어 다음날 3-5로 패했다. 26일에는 클리블랜드에 2-5로 밀리며 3연패 늪에 빠졌다. 힘겹게 순위 싸움을 벌이는 중에 연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류현진이 연패 스토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71승 59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지켰다. 연패를 끊어내면서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4위를 유지했다.
[류현진(99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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