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드민턴 안세영, 中 천적 꺾고 韓 최초 역사 도전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23. 8. 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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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도전 기회를 얻었다.

전설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5위인 서승재-채유정은 200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고성현(김천시청)-신백철(인천국제공항)과 유연성-이용대(요넥스)이 금, 은메달을 차지한 2014년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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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26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정상 도전 기회를 얻었다. 전설 방수현 이후 3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26일(현지 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를 세트 스코어 2 대 0(21-19 21-15)으로 완파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에 3위 천위페이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국 선수로 30년 만의 이 대회 여자 단식 결승행이다. 지난 1993년 방수현은 이 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거뒀다.

만약 안세영이 정상에 오르면 한국 선수 최초의 역사다. 1977년 이 대회 창설 이후 여자 단식 최고 성적은 방수현의 준우승이었다.

결승 상대는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으로 결정됐다. 경기 중 괴성을 지르는 것으로도 유명한 마린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4강전에서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눌렀다. 안세영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마린을 2 대 1로 누르고 우승한 바 있다.

이제 천적 관계는 허물어진 모양새다. 안세영은 지난해까지 천위페이에 1승 8패 절대 열세였지만 올해는 세계선수권 전까지 4승 2패로 앞섰다. 이날도 최근 기세가 여실히 이어졌다.

안세영은 1세트를 접전 끝에 따냈다. 16 대 11로 앞서다 연속 5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팽팽한 승부 끝에 20 대 19에서 강공 대결을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여세를 몰아 안세영은 2세트 14 대 15에서 7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유의 엄청난 수비로 천위페이를 흔들었고, 최근 공격력 집중 강화 훈련으로 다져진 스매시도 돋보였다.

서승재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4강전에서 스매시를 날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혼합 복식에서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4강전에서 세계 2위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를 2 대 0(21-15 21-13)으로 눌렀다. 세계 5위인 서승재-채유정은 200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서승재는 남자 복식에서도 팀 동료 강민혁과 나선 준결승에서 에런 치아-소우이익을 2 대 0(23-21 21-13)으로 제쳤다. 한국 선수로는 고성현(김천시청)-신백철(인천국제공항)과 유연성-이용대(요넥스)이 금, 은메달을 차지한 2014년 이후 9년 만의 결승 진출이다.

결승전은 한국 시각으로 27일 오후 7시부터 혼합 복식, 여자 복식, 여자 단식, 남자 단식, 남자 복식 순서로 열린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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