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할게요' 은퇴 선언한 정찬성 향한 응원…"그가 매우 잘 싸운 것을 잊지 않길"

김영훈 기자 2023. 8. 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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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UFC 페더급 8위)은 이 말과 함께 은퇴를 선언하며 옥타곤을 떠났다.

이후 해외 매체들과 팬들은 제 2의 인생을 앞둔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할로웨이는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하다가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와 정찬성의 상태를 확인 후 그를 끌어안으며 껴안았다.

이후 옥타곤 인터뷰에서는 정찬성의 손을 잡고 들어올리며 "그는 전설이다. 모두들 소리를 높여달라"며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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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그만할게요"

'코리안 좀비' 정찬성(UFC 페더급 8위)은 이 말과 함께 은퇴를 선언하며 옥타곤을 떠났다.

이후 해외 매체들과 팬들은 제 2의 인생을 앞둔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정찬성은 26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 할로웨이 vs 정찬성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3라운드 KO패를 당했다.

정찬성은 지난해 4월 UFC 273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페더급 타이틀전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경기에 나섰다.

지난 22일 정찬성은 맥스 할로웨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끝까지 맞설 것이다. 준비한 모든 것이 맞다는 생각으로 할로웨이와 경기를 할 것이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옥타곤에)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후 할로웨이와 메인이벤트가 열렸고 1라운드 탐색전을 펼친 정찬성은 레프트 펀치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할로웨이의 반격이 매서웠다. 할로웨이도 카운터 펀치를 날리며 정찬성을 공략했다.

2라운드에서 정찬성은 초반 할로웨이의 펀치에 다운을 당하며 위기에 몰렸고, 할로웨이의 초크 공격을 버텨내며 다시 일어섰다.

이후 휘청거리는 모습 속에도 정찬성은 3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할로웨이의 카운터 펀치에 쓰러져 KO패를 당했다.

당시 정찬성은 할로웨이의 펀치를 맞았음에도 라이트 펀치를 날리며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엿보였다.

할로웨이는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하다가 다시 옥타곤으로 돌아와 정찬성의 상태를 확인 후 그를 끌어안으며 껴안았다.

이후 옥타곤 인터뷰에서는 정찬성의 손을 잡고 들어올리며 "그는 전설이다. 모두들 소리를 높여달라"며 존경을 표했다.

그리고나서 정찬성은 은퇴를 선언했다. 정찬성은 "그만하겠습니다"며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진심으로 할로웨이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나는 챔피언이 목표다. 3,4,5 등을 하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챔피언 자리를 위해 이 자리에 있는데 톱랭커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전했다.

경기장 내 팬들은 '좀비'를 외치며 옥타곤을 떠나는 정찬성을 응원했고, 그 역시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현지 매체에서도 새로운 인생을 마주할 정찬성을 응원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그는 챔피언이 아니어서 실망할테지만 이미 절정에 두 번이나 도달했다. 좀비는 재밌었고, 그 역시 매우 잘 싸웠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 두 번의 UFC 타이틀 싸움, 역대 최고 두 명과의 대결을 한 선수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피닝 백피스'는 공식 SNS를 통해 "코리안 좀비의 은퇴 선언은 전세계 많은 남자들의 눈물을 훔쳤다. 그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은퇴를 축하했다.

'MMA'의 사힌 알 사티 기자는 "코리안 좀비에 대한 가장 좋은 기억은 무엇일까"라며 정찬성의 커리어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2012년 메인이벤트인 더스티 포이리에와의 경기다. 당시 포이리에를 꺾었음에도 과소평가된 경기라 생각한다. 정ㅇ찬성은 숨막히는 액션, 믿을 수 없는 스윙을 보였다. 역대 가장 흥미로운 파이터들의 싸움이었다. 빨리 당시 경기를 다시 보러 가라. 기뻐할 경기다"고 전했다.

이번 할로웨이와의 경기에서도 팬들은 마지막이 될 그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경기장에는 '좀비'라는 구호가 이어지다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까지 퍼져울렸다. 정찬성 역시 자신을 응원한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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