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비해 도어록 수동개방 요령 반드시 알아두세요'

최근 3년6개월 동안 경기지역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 4105건
화재 대피시 도어록 고장나면 '낭패'···수동개폐장치 '열림' 위치로

[서울경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화재 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도어록 수동개방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달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6개월 동안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3만183건의 화재 중 14%인 4105건이 아파트와 다세대(연립)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했다.

전체 사상자 2144명(사망 299명?부상 1845명) 중 공동주택 사상자는 497명(사망 59명?부상 438명)으로 23%를 차지했다. 사상자 4명 중 1명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셈이다.

공동주택 화재 사상자 발생 원인은 연기·유독가스 흡입 221명(44%), 화상 156명(31%), 화상·연기흡입 56명(11%) 등으로 나타났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피라며 평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자기 집 도어록의 수동 개방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상 못한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출입문에 설치된 도어록을 열지 못해 대피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자동개폐장치 버튼을 누르고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고 나가면 된다. 하지만 화재로 자동개폐장치가 작동이 안될 때에는 수동개폐장치를 ‘열림’ 위치로 돌린 후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고 나가면 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디지털 도어록 시장이 커지면서 종류도 다양해짐에 따라 디지털 도어록마다 개폐 방법이 다르므로 우리집 도어록의 제품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 평소 정확한 개폐 작동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원=손대선 기자 sds11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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