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투입한 치과임플란트 덴티움…"오스템 게 섯거라"

송종호 기자 2023. 8. 27.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2위 기업 덴티움이 스타 마케팅을 꺼내 들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배우 송강호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창립 이래 처음으로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덴티움이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한 해 임플란트 기업 최초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추월하긴 어렵겠지만 간극을 좁히려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덴티움, 창립 23년 만에 첫 브랜드 마케팅
오스템임플란트, 김다현·김태연 입지 탄탄
[서울=뉴시스]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2위 기업 덴티움이 배우 송강호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덴티움 제공) 2023.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치과용 임플란트 2위 기업 덴티움이 스타 마케팅을 꺼내 들었다. 배우 송강호를 내세워 최근 상승세를 탄 매출에 더해 인지도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덴티움은 배우 송강호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창립 이래 처음으로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에 나섰다.

2000년에 창립한 덴티움이 브랜드 마케팅에 나선 것은 23년 만이다.

덴티움의 자신감에 불을 붙인 것은 최근 기록한 호실적이다. 덴티움은 올 2분기 매출이 106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번 실적은 중국 시장이 견인했다. 또 러시아, 동남아 등 신흥시장 실적이 많이 늘어난 것도 이번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외 시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중국, 러시아,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전 세계 77여 개국에 치과용 임플란트 제품을 수출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 전망도 밝다. 올 하반기 신흥시장에서 성장세가 계속되면 매출 20%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에 밀려 인지도가 떨어졌다. 2017년에는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에 상장했지만 투자자 또는 치과 종사자를 제외하면 낯선 회사로 인식되는 한계가 있었다.

고심 끝에 덴티움이 꺼내 든 것이 스타 마케팅이다. 덴티움은 배우 송강호를 통해 ‘당신의 치과의사는 안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블로그는 물론 유튜브 등에 동영상 광고 등을 노출하면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덴티움이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한 해 임플란트 기업 최초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오스템임플란트를 추월하긴 어렵겠지만 간극을 좁히려는 전략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과거 사례도 있다. 덴티스는 가수 임영웅을 전속 모델로 기용한 2020년 매출이 467억원에서 지난해 87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추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 역시 팬덤이 두터운 가수 김다현, 김태연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도 올 2분기 매출 265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늘어나는 광고 비용 지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덴티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2019년 광고선전비가 200만원 수준이었으나 임영웅을 기용한 이후 지난해 기준 48억원을 넘어섰다. 덴티스는 현재 임영웅과 광고 모델 계약을 종료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덴티움의 스타 마케팅 성패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타마케팅은 단시간에 인지도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인지도를 넘어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치과 종사자 공략 등 다른 마케팅 역시 필요해 좀 더 시간이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