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명장의 전당…"인고의 시간, 명장의 삶·정신 한눈에"

정지훈 2023. 8. 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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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 공예품에서부터 산업 현장에 이르기까지 기술이 뛰어난 장인을 명장이라고 부르는데요.

경북도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지역을 빛낸 명장들을 위한 '명장의 전당'을 마련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 전통 야철도검 기능 전승자 이상선 장인.

경북지역 최고장인 중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에 이제 몇 남지 않은 전통검 장인입니다.

일제시대 탄압으로 명맥이 끊긴 전통검을 부활시키기 위해 50년 동안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이상선 / 금속공예 전통검 명장>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에 대해서 힘들다고 생각은 안해요. 다시 태어나면 더 멋지게 할 것 같아요. 아쉽잖아요 사람이…내가 하고 싶은 걸, 칼에 대해 하고 싶은 걸 다 못해서 그게 나한텐 서운한 게 있는 거지"

경북 영주대장간 석노기 장인.

14살 때 처음 일을 배운 뒤 농기구를 만드는 대장장이로 살아온 지 50년 세월이 훌쩍 넘었습니다.

장인의 호미는 해외 수출뿐만 아니라 대형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인기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석노기 / 소성가공 호미 명장> "글씨를 쓰면 사람 필체가 다 다르듯이 집게 망치를 가지고 호미를 만들면 호미 작품인 것이고 괭이를 만들면 괭이 작품을…우리가 만드는 이거도 우리 하나의 예술이다…"

자신들의 굽은 손마디와 거친 굳은살을 훈장처럼, 자신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이들.

많은 지역 전통 공예품과 산업 현장의 수많은 생산품들이 이들 장인의 손에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이런 장인들의 정신과 삶을 알리기 위해 '명장의 전당'을 만들었습니다.

명장에 대한 예우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이 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단 계획입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이 분들이 더욱 자존감이라든지 자부심을 갖고 더 일을 잘하고 후예들도 많이 길러낼 수 있는 그런 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도청 동락관에 조성된 명장의 전당엔 대한민국명장과 국가품질명장, 경북 최고장인 등 명장 100명이 헌액됐습니다.

대형 화면을 통해 명장들의 삶과 정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북도는 명장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술연구와 기능 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재료와 자원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명장 #경북도청 #명장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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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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