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윤 대통령처럼 오염수 대응해야”…기시다, ‘수산물 먹방’ 나서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풍평(소문) 피해가 시작된 일본에서는 정치인들이 식품 안전 홍보를 위해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한국 국민을 향해 ‘괴담’까지 거론하며 대응해 온 윤석열 대통령을 본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시모토 도루 전 오사카부 지사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풍평 피해에 대응하는 ‘롤 모델’로 윤 대통령을 거론했다. 하시모토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윤 대통령 못지 않게 일본 국회의원 전원이 행동하고 발신할 때”라고 강조했다.
하시모토 전 지사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등 과거사에 대한 망발을 이어가는 등 반한 성향을 보인 인물이다. 최근에는 미디어를 통해 여러 평론을 내놓고 있으며, 과거사와 별개로 한국과의 안보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을 언급한 그의 게시글은 15만명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의 발언은 오염수 방류 이후 풍평 피해 예방을 위한 정치인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여론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25일 도쿄도청 식당에서 생선회 등 후쿠시마현에서 나온 해산물들을 시식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도청 구내식당에서는 앞으로 일주일가량 후쿠시마 해산물을 사용한 메뉴를 제공할 예정이다.
먹거리 안전성을 홍보하라는 압박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은 조만간 오염수가 흘러 들어가는 산리쿠 앞바다에서 잡힌 수산물들을 시식하고, 이를 먹는 모습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현재 수산물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데이터 공표에도 신경쓰고 있다. 수산청은 지난 25일 오염수 방수구 인근에서 잡은 광어와 성대 1마리씩을 조사한 결과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 물고기의 삼중수소 농도는 전용 장비로 검출할 수 있는 하한치인 1㎏당 8베크렐(㏃)가량을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수산청은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매일 물고기를 잡아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일본어와 영어로 발표할 방침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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