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실력은 최고...음바페, '이강인 결장' 랑스전서 멀티골→PSG에서 리그앙 151골+공식전 공격P 301개

신동훈 기자 2023. 8.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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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미워도 어쩔 수 없다.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없어서는 안 된다.

PSG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에서 랑스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개막 후 2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PSG는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음바페가 선발 출전했다. 음바페는 올여름 구단과 갈등 속 프리시즌 명단에도 제외가 됐고 2군 선수들과 훈련을 하는 상황까지 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 그리고 연장 계약 거부가 이유였다. 지난해 여름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2+1년 계약이었다. 기본 계약기간 2년에 1년 연장 옵션을 덧붙인 딜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2023년 7월 31일까지 연장 계약 조건을 음바페 쪽에서 발동을 해야 계약기간이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나게 된다. 이미 기한은 지난 가운데, 음바페는 연장 계약 조건을 발동하지 않았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고 말하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음바페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분노한 PSG는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뺐다. PSG가 일본, 대한민국을 거치며 투어를 하는 동안 음바페는 파리에 머물렀다. 연장 계약이 가능한 기간은 7월 31일까지라 PSG는 기다렸는데 마찬가지로 답이 없었다. 기한이 지나면서 음바페는 기존 계약기간대로 2024년 6월까지 PSG에 남게 됐다.

 

PSG는 음바페를 전력 외 자원으로 구분했다. 율리안 드락슬러,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등 이미 신뢰를 잃은 선수들과 음바페를 같은 취급을 했다. 시즌이 시작되면 스쿼드에서 제외할 것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도 넣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이어졌다. 음바페는 1시즌을 버릴 수 있는데 묵묵부답이었다. 현재 음바페는 2군으로 강등됐고 당연하게도 로리앙전 소집 명단에서 완전 제외됐다. 지금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계속 못 뛸 전망이었다.

그러다 복귀를 했다. PSG는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로리앙과의 경기 전 PSG와 음바페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한 후,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는 웃는 얼굴로 돌아왔고 이강인을 비롯한 PSG 동료들이 인디언 밥으로 환영을 했다. 2라운드 툴루즈전에 교체로 나와 페널티킥(PK) 골을 넣으며 복귀를 신고했다.

 

이번 경기에선 선발로 나섰다.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와 공격진에서 호흡을 이뤘다. 좌측에 위치한 음바페는 중앙 지향적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랑스 수비를 괴롭혔다. PSG는 랑스 압박에 고전했는데 점차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면서 득점을 노렸다. 어려움을 겪던 PSG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5분 역습이 펼쳐졌고 워렌 자이르-에메리 패스를 받은 아센시오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랑스는 전반 남은 시간에도 강하게 밀어붙였는데 골은 없었다. 전반은 PSG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음바페가 추가골을 올렸다. 후반 6분 뤼카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PSG 쪽으로 완전히 가져왔다. 쐐기골까지 넣었다. 후반 45분 파비안 루이스가 내준 걸 음바페가 슈팅을 했는데 랑스 수비 2명을 맞고 굴절되어 골이 됐다. 랑스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끝이 났다.

음바페는 이날 멀티골로 PSG 유니폼을 입고 리그앙에서만 151골을 터트렸다. 음바페는 리그앙 득점왕만 5시즌 연속할 정도로 리그앙에선 압도적이었다. 벌써 151골이나 기록하면서 PSG 전설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음바페가 1998년생인 걸 고려해야 한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기록이다. PSG 공식전 기록으로 보면 215골 86도움이다. 공격 포인트가 300개가 넘은 것이다. 현재 301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마누엘 우가르테 등 모두가 음바페를 추켜세웠다. 프랑스 '90min'은 음바페에게 평점 8점을 줬는데 최고 평점이었다. 

사진=리그앙, PSG, 르 파리지앵, 90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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