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팍’ 트럼프 머그샷 그려진 티셔츠 불티…94억원 모아

이명철 2023. 8. 27. 1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통령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는 관련 상품(굿즈) 판매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머그샷 티셔츠와 포스터를 각각 29.99달러(약 4만원), 19.99달러(약 2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구치소 일시 수감후 머그샷 촬영
모자·티셔츠 등 상품 판매…정치자금 모금으로 연결
24일부터 710만달러 모여…일반가게가 티셔츠 팔기도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대통령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는 관련 상품(굿즈) 판매에 나섰다. 강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노려보는 자세로 화제를 모았던 머그샷을 통해 정치적 분위기 전환도 시도하는 모습이다.

26(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가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머그샷이 인쇄된 모자와 티셔츠가 진열돼있다. (사진=AFP·연합)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활용해 ‘절대 굴복하지 않아!’(Never Surrender!) 상품을 판매 중이다. 세이브 아메리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정치자금 모금 위원회다.

세이브 아메리카가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은 △머그샷 티셔츠 34달러(약 4만5000원) △음료루 홀더 2개 15달러(약 2만원) △커피 머그컵 25달러(약 3만3000원) 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머그샷 티셔츠와 포스터를 각각 29.99달러(약 4만원), 19.99달러(약 2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 혐의로 형사 기소돼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했다.전용기를 타고 애틀란타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도착해 일시 수감되면서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간 검찰에 4번 출두한 그가 머그샷을 찍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해당 머그샷은 풀턴 카운티 구치소측에서 처음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엑스(X·옛 트위터)에서 활동을 재개하면서 머그샷을 올리고 정치 자금 기부 독려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화제가 되면서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는 정치 자금 모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트럼프 선거운동 캠프를 인용해 2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풀려난 후 지금까지 총 710만달러(약 94억2000만원)가 모금됐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25일에만 418만달러(약 55억5000만원)이 모여 트럼프 캠프 선거운동 기간 최고 모금액을 기록했다. 이는 머그샷 관련 상품 판매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측의 캠페인과 관련이 없는 곳에서도 머그샷 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로스앤젤레스의 한 티셔츠 매장에서 머그샷이 그려진 의류를 팔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 만난 한 소비자는 “미국에서는 매우 전형적인 소비주의”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이미지가 하나의 열풍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대선 캠페인 요원인 데이비드 코첼은 로이터에 “트럼프의 열성 팬들이 25달러를 보내 셔츠나 머그잔을 사려고 주먹을 불끈 쥐게 될 것”이라며 “13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를 축하하는 캠페인이 다소 슬픈 현상이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