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괴물' 류현진, ML 3연승…'104km' 느린 커브 먹혔다

[토론토=AP/뉴시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6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5이닝 4피안타(2홈런)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고 팀은 8-3으로 승리해 시즌 3승을 거뒀다. 2023.08.27.

부상을 딛고 돌아온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클리브랜드 가디언스를 누르고 메이저리그 3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27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클리브랜드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실점에 2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3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불펜진은 끝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이날 경기로 1.89에서 2.25로 조금 낮아졌다. 그는 공 70개를 던지면서 4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으며, 직구(29개)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에 머물렀지만, 최근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는 낙차 큰 커브(13개)를 적절히 섞어 실점을 최소화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여전히 날카로웠다. 이날 삼진은 총 5개 나왔다. 볼넷은 없었다.

(토론토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중 포수 대니 잰슨과 마운드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3.08.27

특히 4회 초 2사 후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시속 100㎞대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것은 백미였다.

다만 14이닝 연속 비자책 기록은 깨졌다. 1회 초 1사 후 클리브랜드의 호세 라미레스에게 시속 141㎞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5회 초에도 타일러 프리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6회 초 내야진의 실책이 연이어 나오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만 다음 투수 이미 가르시아가 나머지 3타자를 연속해서 삼진 처리하며 더는 실점이 없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