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교권 침해' 호소..상황 갈수록 악화 우려

▲사진 : 연합뉴스

미국에서도 교사들이 학생 폭력과 부모의 압박, 정치적인 어려움 등으로 교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호소가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의 한 학교에서 교단에 섰던 타일러 존슨은 최근 학생들간 몸싸움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존슨 교사는 이어 "한 번은 10대 학생 두 명이 싸우는 것을 말리려고 하다가 얼굴에 주먹을 맞은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차례에 걸쳐 욕설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 그는 견디다 못해 환경이 훨씬 좋다는 명문학교로 옮겼습니다.

워싱턴DC의 한 교사의 경우 어린 학생들 앞에서 한 학생의 친인척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며 왜 자신이 표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공립학교들이 만성적인 교사 부족에 시달려온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을 거치며 이같은 문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 지역 교육당국은 학생들을 상대로 감정 관리법을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훈육 관련 정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또 일부 주에서 젠더나 교사들에게 성과 관련한 주제를 거론하지 못하도록 관련 법을 제정해 정치적 통제나 검열 문제도 선생님들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WP는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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