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없게 희귀” 잡스가 차고서 만든 애플 첫 PC, 경매 낙찰가는
김가연 기자 2023. 8. 27. 10:18
미국의 IT기업 애플이 처음 만들었던 개인용 컴퓨터(PC)가 경매에서 3억원에 판매됐다.
25일(현지시각) 미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이 1970년대 중반 처음으로 만든 PC가 경매업체 RR옥션이 주관한 경매에서 22만3000달러(약 2억9600만원) 이상에 낙찰됐다.
당초 경매업체 측은 이 제품이 20만 달러(약 2억6500만원) 정도에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넘어서는 금액에 낙찰됐다. 이는 당시 판매가 666달러의 33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PC는 1976~1977년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알토스의 차고에서 만든 200대의 PC 중 하나다. AP통신은 이 중 175대만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기술연구회사인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팀 바자린 회장은 이 제품을 두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희귀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제품을 통해 PC 산업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며 “이게 나오기 전에는 개인용 컴퓨터를 갖는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었다. 애플을 탄생시킨 전설적인 컴퓨터”라고 했다.
이번 경매에서 판매된 제품은 소유자가 1980년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서 열린 컴퓨터 용품 전시회에서 중고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제품을 1980년대 내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자와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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