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누락` LH 단지 2곳, 무량판 기둥 철근 45% 빠진 채 지어져

이미연 2023. 8. 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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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점검이 진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2개 단지에서 많게는 무량판 기둥의 45%가 철근이 누락된 채 시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LH에 따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되고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선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빠진 채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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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월송 154개 기둥·아산탕정2 88개 기둥서 철근누락
애초 전수조사 대상서 빠진 11개 단지, 9월 초 점검 완료
지하 주차장 무량판 구조 기둥 일부에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오산시의 한 LH 아파트에서 진행된 보강 작업 모습. 사진 연합뉴스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점검이 진행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2개 단지에서 많게는 무량판 기둥의 45%가 철근이 누락된 채 시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LH에 따르면, 공주월송 A4 아파트의 무량판 기둥 345개 중 154개(45%)에서 전단보강 철근이 누락되고 아산탕정2 A14 아파트에선 무량판 기둥 362개 중 88개(24%)의 철근이 빠진 채 시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입주를 한 단지들로,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15개 철근 누락 LH 단지 등을 발표할 당시 조사가 다 끝나지 않아 철근 누락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조사결과 2개 단지 모두 시공 과정에서 현장 근로자의 작업 미숙 등으로 철근이 누락돼 누락 책임이 1차적으로 시공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월송은 820세대 규모 임대주택단지로, 지난해 4월 준공해 같은 해 6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남영건설, 제일건설, 성원건설, 도림토건이다. 시공이 설계 도면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감리는 LH가 직접했다.

아산탕정은 1139세대 규모 행복주택 임대단지로 지난해 7월 준공 후 9월 입주가 이뤄졌다. 시공사는 양우종합건설, 흥진건설, 보성테크다. 감리는 대성종합건축사사무소, 목양종합건축, GSM엔지니어링이 맡았다.

LH는 이들 단지의 보수·보강공사 방법을 콘크리트학회에서 검증받은 뒤 이달 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강 공사는 9월 말까지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하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 안단테 아파트와 기둥 철근이 3~4개 빠져 미미한 수준이라며 LH가 보고를 누락했던 5개 단지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확인된 LH 철근 누락 단지는 총 21개다. 다음 달 초쯤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져 있던 무량판 구조 적용 아파트 단지 11곳에 대한 점검 결과는 나오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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