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호가 그려낸 회색 책상…"학교 폭력을 몸의 언어로"
[앵커]
지난해 말 공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더글로리'는 과거 학교 폭력 피해자의 사적 복수를 다룬 이야기였죠.
이번에는 학교 폭력이 몸의 언어로 표현됐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덩그러니 놓인 회색 책상과 걸상.
16명의 학생이 자리에 앉으며 학교의 일상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어느새 고개 숙인 학생들 사이로 폭군이 나타나고, 불편한 접근과 시선만으로도 폭력은 드러납니다.
<김성훈 / 안무가> "16명의 무용수가 캐릭터가 다 있어요. 표정이나 걸음걸이, 버릇 이런 모든 것들…. 차근차근 하나의 움직임들이 파생돼서 큰 변화가 되는 그런 작품이기도 해요."
'일무', '묵향' 등 전통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와 김성훈 안무가가 선보이는 현대무용입니다.
두 사람이 그린 '회색의 순간들'은 학교 폭력입니다.
<정구호 / 연출> "학폭은 꼭 해결돼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해결될 때까지 다양한 미디어나 예술성으로서 표현해서 끊임없이 알리고 해결 방법을 찾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은 가해자만큼이나 방관자에 주목하는 한편, 치유의 과정을 담아내는 것에 무게를 뒀습니다.
<정구호 / 연출> "부모들, 선생님들, 학생들 다 와서 보시고 뭔가 나름 느끼는 바가 있고, 내 주변에 이웃이 될 수 있고, 내 친구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보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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