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준, 차세대 ‘연인’이어라
드라마 ‘연인’ 속 배우 김무준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김무준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에서 청에 볼모로 잡혀간 소현세자로 출연하여 유약하면서도 강인한 내면을 지닌 캐릭터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극을 흥미롭게 이끌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연인’ 8화에서는 청나라에서의 생활을 시작한 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현이 심양으로 향하는 길, 소현의 행렬을 마중하는 백성들은 오열했다. 속수무책의 상황에 애써 의연한 척했던 소현은 울부짖으며 가지 말라 외치는 백성들의 모습에 끝내 가마의 창을 닫아버렸고, 김무준은 마주하기 힘들 만큼 버거운 현실에 처한 소현의 비통한 감정을 절제된 감정과 넘치는 애수로 묘사하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심양에 도착한 소현에게 닥친 현실은 더욱 혹독했다. 소현은 예를 갖추는 시늉만 할 뿐 자신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청나라 대신들을 상대해야 했고, 모멸과 수치를 오롯이 견뎌 내야했다. 결국 소현은 버석하게 마른 얼굴에 눈물을 떨구며 속으로 감내해야만 했던 설움을 드러냈고, 아무런 표정 없이 깊은 감정을 전하는 김무준의 담백한 감정선이 안방극장에 전해지며 깊고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그런가하면, 소현과 장현(남궁민 분)의 관계가 한 층 두터워짐이 암시되며 새로운 흥미를 자극했다. 심양으로 떠나는 길에서 장현이 소현을 바라보며 남긴 ‘저 가여운 아들의 운명이 조금은 궁금하다’는 말이 의미심장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청에서도 소현이 장현과 지략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지며 또 다른 공조가 예고된 바, 깊어진 둘의 관계가 어떠한 시너지를 발산할지 기대감을 증폭시킴은 물론, 점점 성숙해져 갈 소현의 모습이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를 거듭할수록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폭풍 같은 이야기가 휘몰아치는 드라마 ‘연인’.
처량하고 애달픈 감정부터 냉철하고 올곧은 성품까지 소현세자에 완벽히 몰입한 김무준의 무르익은 연기로 한층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김무준의 호연과 함께 매회 새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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