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기적의 700만...진정한 승자[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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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 꺾이지 않는 뒷심, 웰 메이드의 가치, 입소문의 위력이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멜탈'이 역주행의 역주행을 거듭하며 마침내 700만 고지를 밟았다.
'범죄도시3' 이후 올해 두 번째로 700만 돌파에 성공한 '엘리멘탈'은 지난 6월 14일 개봉해 8월 극장가의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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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누적 관객수 701만 관객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699만 7213명을 기록, 박스오피스도 ‘밀수’를 꺾고 다시금 4위로 역주행에 성공했다.
‘범죄도시3’ 이후 올해 두 번째로 700만 돌파에 성공한 ‘엘리멘탈’은 지난 6월 14일 개봉해 8월 극장가의 최종 승자가 됐다. 특히 여름대작 빅4 가운데에서도 최대 스케일인 ‘더 문’(감독 김용화)과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도 가뿐히 꺾고 웰 메이드의 진가를 입증해냈다.
개봉 이후 3개월여의 시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박스오피스 TOP5를 유지해온 영화는 한국에서 개봉한 역대 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고의 흥행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동시에 올해 개봉한 모든 외화를 통틀어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2019년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겨울왕국2’(1336만명) 이후 누적 700만명 이상 본 두 번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미국 외 전 세계 개봉 국가 중 한국이 글로벌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굿 다이노’를 내놓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피터 손이 메가폰을 잡았고, 아시아인이 해외에서 이방인으로서 겪을 수 있는 차별과 따뜻한 가족애, 이른바 ‘K-장녀’로 불리는 특수한 고충과 아름다운 비주얼까지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CGV 골든 에그지수도 98%를 꾸준히 기록 중이다.
올해 유독 사랑 받았던 애니메이션 흥행의 방점을 찍은 셈이다.
사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첫 공개된 영화는 당시 평단의 냉담한 반응을 얻으며, 안타깝게도 북미 흥행 성적도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고전을 펼쳤다. 순수 제작비로 2억달러(2천 617억원)가 투입되고 마케팅 비용으로도 엄청난 금액을 쏟아 부은 점을 감안하면, 개봉 초기에는 사실상 흥행 참패로 평가받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예상 밖 신드롬을 일으키며 해외에서도 재평가 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기준,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미국에서 이미 1억 5116만 달러, 해외에서 3억 729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총 4억 5835만 달러(약 6128억)의 수익을 거뒀다.
‘엘리멘탈’은 매번 ‘신선한 충격’과 ‘어른도 울리는’ 픽사의 앞선 무기들관 다른 결의, 평범하지만 단단한 ‘착한’ 미학을 지니고 있다. 이 보편적이고 친숙한, 따뜻하고도 말랑 말랑한 이야기에 많은 영화팬들은 천천히 하지만 결국엔 뜨겁게 빠져들었다. 모든 세대가 부담 없이 볼만한 유일한 가족 영화로서 당당히 여름대전의 최종 승기를 거머쥐었다.
더 놀라운 건, 이 질주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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