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승기 잡아 맑아진 기업 vs 악재 나와 흐려진 기업

김선호 2023. 8. 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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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상찮은 환율과 또 불어나는 가계빚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묶었습니다.

그만큼 중국 경기 부진을 비롯한 악재가 만만찮다는 뜻일 텐데요.

불확실성 커진 한 주 있었던 다양한 기업뉴스들, 기업기상도로 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경제인협회로 55년 만에 간판 바꿨습니다.

정경유착 근절도 공언했는데요.

정치적 사건 날 때마다 기업인들이 포토라인 서는 일 사라지기 기대하며 이번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전기차 배터리 소재 대표기업 포스코퓨처엠입니다.

공급망 탈중국에서 진전있었습니다.

필리핀에 합작사 세워 정제한 니켈 국내 들여와 양극재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내 기업들 이 제품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데, 이 고리 끊어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 IRA 혜택 요건 맞추는 겁니다.

모회사 포스코홀딩스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공급망 탈중국 추진 중입니다.

꼭 미국의 IRA 아니라도, 불편해진 대중관계가 아니라도, 공급망 다변화는 글로벌 대기업이라면 필수 요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은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입니다.

경쟁사와의 게임 표절 소송에서 이겼습니다.

웹젠 R2M이 자사 리니지M을 베꼈다며 시작된 소송, 2년 끌었는데요.

R2M 이름으로 일반인들 사용하게 하거나 선전,광고,복제,배포,번안 해선 안된다는 판결 나왔죠.

웹젠 게임이 리니지의 종합적 시스템 모방해 엔씨의 이익 침해했다는 겁니다.

다만 게임 규칙 저작권 침해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 아류작 게임 범람하는 게 현실인데요.

우선 먹기엔 곶감이 달겠지만 그래선 리딩기업 못되겠죠.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BNK경남은행으로 시작합니다.

560억대 횡령 사건 말고도 민망한 일 몇 개 더 나왔습니다.

주식 매매시 본인 명의로 하고 내용도 보고해야 하는 전 지점장이 장모 명의 차명계좌로 거래하고 보고도 안한 것부터 위임도 안받고 점포에 오지도 않은 손님 명의로 펀드계좌 개설한 일, 투자상품 팔며 설명서도 안주고 서명도 녹취도 안받은 일 확인돼 금융당국이 과태료, 주의 처분 내렸음이 드러났습니다.

지난주 560억대 횡령한 부장 체포됐는데요.

소소한 비위와 불법이 쌓이고 그냥 넘어가면 거액 횡령 사건의 토양이 되는 겁니다.

이번엔 현대차.기아 보실까요?

중국 전기차 겨냥한 프랑스판 인플레이션 방지법에 유탄 맞을 판입니다.

프랑스가 전기차 생산시 탄소발자국이 큰, 그러니까 철강 등 소재부터 배터리까지 만들며 탄소 많이 배출한 전기차는 보조금 안주는 법안 공개했죠.

환경 규제 없이 보조금과 정부 보호로 큰 중국 전기차 막자는 건데, 프랑스 전기차 시장 5위 현대차.기아도 중국보다 적지만 기준 넘어 배제될 상황입니다.

정부가 세계무역기구 규범과 맞는지 프랑스와 협의 나선다는데,미국 사례 봐도 쉽진 않습니다.

미국만큼 큰 시장 아니란 게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음은 한화오션입니다.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흔들렸습니다.

처음 나온 건 최대 2조5,000억원 유상증자설이었습니다.

영구채 등 갚아 재무구조 개선하려한다는 관측이었죠.

돈 벌어 빚 갚지 왜 기존 주주 피해 입게 거액 증자하냐는 시각에 한화오션과 주주사 주가가 밀렸는데요.

한화는 결국 2조 증자 발표하며 빚 갚는 게 아니라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증자 규모 너무 커 기존 주식가치 희석 불가피합니다.

주가도 압박받겠죠.

실적으로 증자 당위성 입증하는 건 경영진 몫인데,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마지막은 한국전력입니다.

3분기엔 흑자 날 것 같은데, 이후 사정이 또 걱정입니다.

요금 인상,에너지값 하락 덕에 3분기엔 1조7,000억원쯤 영업이익 난다는 게 증권가 관측입니다.

10분기 만에 이익나는 건데, 그 뒤가 걱정입니다.

에너지값 재상승에 4분기 또 적자 예상되고요.

상장사로는 처음 빚이 200조원 넘었습니다.

금융비용도 문제지만, 올해 손실 감안하면 채권 발행한도가 차 내년엔 적자 나도 빚 내기는 커녕, 갚아야 할 형편입니다.

구조조정 말 나오지만 문제는 빚이 너무 많고 구조적이라, 직원 몇명 내보내고 자산 팔아 해결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1분기 크게 줄었던 가계빚이 2분기 10조원 가까이 다시 늘었습니다.

이 와중에 15%대 카드론 급격히 불고 100만원 소액 정책대출 쓴 청년 4명 중 1명은 그 이자도 제대로 못갚는다죠.

정부도, 개인도 위험신호 감지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이영은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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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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