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어? 그냥, 펩 흉내낸거야"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평가절하에 재치넘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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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 후 TNT 스포츠 스튜디오에 출연, 토트넘 출신인 피터 크라우치와 첼시 레전드 조 콜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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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토트넘의 새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AFC 본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0 승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 후 2승1무, 3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주포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으로 토트넘은 올 시즌 중위권으로 예상됐다.
이제 첫 걸음마를 뗐을 뿐이다. 갈 길은 멀다. 그래도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승점 7점의 웨스트햄, 아스널과 함께 나란히 승점 7점이다.
웨스트햄과는 골득실도 같아 다득점에서 순위가 엇갈렸다. 웨스트햄이 1위, 토트넘이 2위, 골득실에서 뒤진 아스널이 3위에 위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 후 TNT 스포츠 스튜디오에 출연, 토트넘 출신인 피터 크라우치와 첼시 레전드 조 콜을 만났다.
한데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이 도마에 올랐다. 토트넘은 지난 주말인 20일 맨유와의 홈 개막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네빌은 22일 '스카이스포츠'의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을 평가 절하했다. 특히 그는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의 불안한 플레이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내 생각에는 감독들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아이디어를 모방해 그것을 꽤 비효율적으로 만들었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위험과 보상사이의 균형이지만 토트넘은 여기에 적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본머스전은 전혀 달랐다. 좌우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지와 포로는 동력이었다. 그들은 뛰어난 스피드를 앞세워 쉴새없이 공수를 넘나들며 윤할유 역할을 했다.
그래서 콜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불러놓고 물었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감독이 공을 들이는 부분인가. 물론 내가 감독의 비밀이나 다른 전술을 훔치려는 것은 아니다.'
호주 출신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대답이 걸작이었다. 네빌을 향해 '보복'했다. 그는 "nah(아니)"를 연발한 후 "그냥 펩을 흉내내는 중이다"라며 웃으며 말했고, 콜과 크라우치는 '포복절도'했다.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구 감독의 재치에 즐거워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그는 단지 다운 펍의 오랜 친구일 뿐이지만 포스테코글루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축구 감독이다. 그를 정말 사랑한다', '모두가 엔제를 좋아한다', '우리 감독의 클라스다', '프렘에서 가장 호감가는 감독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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