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말까지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교체
대구시는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올해 말까지 185억원을 들여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 66곳을 교체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설은 각 사업장에서 공기 중으로 배출하는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줄이거나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후한 시설 교체비용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까지 498억원을 들여 229개 사업장의 방지시설 교체를 도왔다.
대구시는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교체해 적정하게 가동하면 교체 전에 비해 80% 정도 오염물질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방지시설의 교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체 후 배출농도를 법정 기준보다 높여 대기오염물질은 기준의 50% 이내, 복합악취는 30%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는 준공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방지시설을 집중 개선한 대구염색산업단지의 경우 인근 이현동 도시대기측정소의 연간 평균 측정값이 미세먼지는 2019년 1㎥당 43㎍에서 지난해 30㎍으로, 같은 시기 질소산화물은 0.024ppm에서 0.017ppm으로 각각 감소했다.
대구지역 전체의 질소산화물 수치도 0.019ppm에서 0.015ppm으로 줄었다. 악취와 육안으로 보이는 굴뚝의 연기도 현저히 줄어드는 등 효과가 크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사업대상 선정에 앞서 오염물질 포집부터 이송·처리까지 전단계에 거쳐 처리효율을 점검하는 전문가 사전 기술진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인구밀집 지역에 있는 성서산업단지의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집중 개선할 예정이다.
허종정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재정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사업장을 지원해 도심의 대기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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