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차 대패→땅볼 아웃이 심판 맞고 안타 둔갑→황당 끝내기 패배…LG, 선두 독주 변함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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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LG에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포기하며 13점차 대패를 당한 다음 날, 심판의 돌발 변수로 인해 역대급 황당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뜻하지 않게 심판이 결정적으로 지배한 경기였다.
심판의 발에 타구가 스치지 않았더라면 일찌감치 LG의 승리로 끝났을 경기가 NC의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결과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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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한용섭 기자]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LG에 위기가 찾아온 것일까.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포기하며 13점차 대패를 당한 다음 날, 심판의 돌발 변수로 인해 역대급 황당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연패이지만, 2패 이상의 충격이다.
LG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5-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뜻하지 않게 심판이 결정적으로 지배한 경기였다.
LG는 8회까지 5-3으로 앞서 나갔다. 6회 오스틴의 1타점 적시타와 문보경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4득점하며 5-1로 리드를 잡았다. 7회 좌익수 문성주의 실책성 플레이로 김주원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허용했고, 8회 김진성이 도태훈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다.
9회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고,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타구가 2루심 윤상원 심판 쪽으로 굴러갔고, 윤상원 심판이 점프하며 피하려 했으나, 왼발에 스치듯 맞았다. 2루수 신민재가 잡아 유격수 오지환에게 토스해 2루에서 아웃이 됐다.
이 때 윤상원 심판이 두 팔을 들어올려 볼 데드 표시를 하면서 1루와 2루 베이스를 가리켰다. 주자가 1루와 2루가 된다는 지시. 야수와 주자들 모두 의아한 반응이었다.
윤상원 심판은 ‘자신의 발에 타구가 맞았다’고 했다. 이후 심판진은 마이크를 잡고 “타구가 심판의 다리에 맞았다. 업스트럭션으로 주자들은 한 루씩 진루한다”고 설명했다.
야구규칙 5.06(c) 6항에 따르면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거나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고 명기됐다.
끝났다고 생각한 경기는 2사 1,2루에서 다시 재개됐다. 이후 마틴의 타구도 묘했다. 투수 키를 넘겨 2루 베이스로 향했는데, 오지환이 잡지 못하고 중전 적시타로 5-4가 됐다.
묘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고우석은 2사 1,3루에서 권희동에게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 숙였다. 심판의 발에 타구가 스치지 않았더라면 일찌감치 LG의 승리로 끝났을 경기가 NC의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결과가 바뀌었다.
LG는 지난 25일 NC전에서 1-14로 대패를 당했다. 선발 최원태가 1회부터 구위 난조로 3실점했고, 3회 4실점하면서 경기가 일찌감치 기울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4회 주전 5명을 교체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하고 경기를 포기하는 운영을 했다.
염 감독은 “상대 선발 페디의 위력적인 구위, 7점 차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원정까지 오신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 또 교체 출장한 백업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26일 9회 2아웃까지 앞서며 승리로 전날 패배를 만회하는 듯 했는데, 타구가 심판에 맞는 지독한 불운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최악의 분위기가 됐다.
이제 2위 KT와 5.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27일 NC전은 그래더 더욱 중요하다. NC에 3연패 스윕을 당하면 다음 주까지 가라앉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책임감이 무겁다. 연패 스토퍼가 돼야 한다. 임찬규는 올 시즌 NC 상대로 2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7.50(12이닝 10실점)으로 부진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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