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류현진, 마법과 같은 선발 3연승 질주…토론토 감독 “대단한 선수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초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AP뉴시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3연승 행진을 벌였다.

류현진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내주고 3실점(2자책)을 남겼다. 류현진은 5-3으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내려왔고, 토론토가 8-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2.25로 조금 낮아졌다. 류현진은 총 70개의 공을 던졌고, 4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직구(29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6㎞에 머물렀지만, 올해 요긴하게 활용 중인 낙차 큰 커브(13개)를 적절히 섞어 던져 실점을 최소화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쏠쏠했다. 이밖에 커터는 9개 던졌다. 류현진은 이날 삼진을 5개나 곁들였다. 볼넷은 없었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5이닝 2피안타 2실점 비자책), 21일 신시내티 레즈(5이닝 4피안타 2실점 비자책)와 경기에 이어 3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후에서 상대 호세 라미레스에게 시속 141㎞짜리 직구를 던졌다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으로 연속 비자책 행진이 14이닝으로 끝났다. 이후 안정적인 피칭을 펼친 류현진은 5-1로 앞선 5회 1사 후 타일러 프리먼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5회까지 6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2022년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6이닝 6피안타 무실점) 이후 464일 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달성을 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동료들의수비가 아쉬웠다. 첫 타자 콜 캘훈에게 류현진은 우전 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토론토 3루수 맷 채프먼이 포구 실책을 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도 상대 오스카 곤살레스의 유격수 내야 땅볼 타구를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공을 놓쳤다. 순식간에 토론토는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고, 류현진은 곧바로 교체됐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류현진에게 다가와 위로했다. 이어 던진 가르시아가 라몬 로레아노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를 허용해 류현진의 실점은 3개로 늘었다. 3번째 실점은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경기 후 슈나이더 감독은 AP통신을 통해 “류현진은 대단한 선수다. 효율적이고, 제구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토론토는 7회 대거 3점을 뽑아 승리를 확정했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