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항의 중국발 전화에 업무 지장”…전방위로 확산하는 중·일 갈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중·일 양국의 갈등이 중국인의 반일감정으로 확산되면서 일본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NHK방송,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지방자치단체 사무실, 음식점, 학교 등에는 중국 국가번호 '86'으로 시작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교당국은 높아진 반일감정에 중국에 사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불측(不測)의 사태’를 경계하는 상황이다. NHK는 “주중일본대사관은 반일 데모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며 현지 일본인들에 대해 외출 시 불필요하게 일본어로 크게 말하는 것 등을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24일 중국 칭다오시의 한 일본인 학교에 돌이 날아드는 일이 발생히기도 했다. 일본대사관은 26일 개최 예정이던 피아노 콘서트를 연기하기도 했다. 현지 일본인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SNS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화장품 불매를 호소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며 “‘모든 일본 화장품은 해양생물을 원료로 사용한다’는 진위불명의 글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로 인한) 영향이 수산물 수입금지를 넘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주일중국대사관을 상대로 극도의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중국 국민들이 냉정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악화된 상황을 푸는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일본 연립 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의 중국 방문은 연기됐다. 야마구치 대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할 친서를 들고 오는 28일 중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중국 측은 “현재 직면한 중·일 관계의 상황을 보면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명당은 지난달에도 야마구치 대표의 중국 방문 직전에 취소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당시에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깊어진 것이 방중 무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