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전 선발' 황희찬 또 햄스트링 부상→오현규-조규성도 부상 이탈...해외파 공격수 부상 주의보

신동훈 기자 2023. 8. 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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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해외파 공격수들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황희찬이 부상을 입었다. 황희찬은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울버햄튼과 에버턴의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2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인상을 남겼다. 브라이튼전에선 골 맛을 봤다. 파블로 사라비아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힘이 없었는데 브라이튼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궤적으로 흘러가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전부터 황희찬이 선발 출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브라이튼전 유일하게 긍정적인 선수였다. 에버턴전 선발 출전하기 충분하다. 다른 공격수들이 마무리를 짓지 못할 때 맨유전에서 위협적이었던 황희찬은 브라이튼전에서도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헤더 득점까지 했다.

에버턴전 이전까지 울버햄튼에서 유일하게 골 맛을 본 선수다. 기동력도 좋고 팬들을 기뻐하게 할 선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울버햄튼에 있을 때, 정말 좋아했던 선수다. 황희찬은 현재 울버햄튼 유일 득점자이고 골문 앞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이다. 창의적이기도 하다. 황희찬은 꼭 에버턴전에 선발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번엔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은 좌측 윙어로 뛰었다.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을 때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반 26분 황희찬과 볼경합을 펼치던 네이선 패터슨이 무릎을 향해 태클을 날려 황희찬이 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하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다행히 황희찬은 일어나며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황희찬은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반 35분 황희찬부터 시작한 공격이 중앙으로 이동한 뒤, 네투가 마무리했지만 슈팅은 높이 떴다. 에버턴이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에버턴도 기회를 날리면서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황희찬 활약이 기대됐는데 갑작스럽게 교체가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이 나가고 라얀 아이트-누리가 투입됐다.

결과는 울버햄튼의 1-0 승리였다. 후반 40분 투입된 사샤 칼라이지치가 후반 42분 네투 크로스를 헤더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결승골을 넣었다. 압둘라예 두쿠레 골이 취소된 게 다행이었다. 울버햄튼은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로페테기 감독 사임 속 울버햄튼 지휘봉을 갑작스럽게 잡은 게리 오닐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황희찬 부상은 아쉬운 점이었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전반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그래서 교체를 해야 했다. 누네스가 퇴장 징계로 빠진 상황에서 왼쪽 측면에 플레이할 선수가 부족했다. 황희찬 대신 아이트-누리가 제 역할을 할 거라 기대를 했고 좋은 공격 능력을 드러냈다. 아이트-누리가 공백을 잘 채워줬다"고 말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누네스가 없는 상황에서 황희찬까지 부상으로 나갔다. 부상으로 인해 황희찬은 블랙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도 나올 수 없고 앞으로 더 오랜 시간 결장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도 "황희찬이 부상을 당했다. 울버햄튼은 부상 정도를 진단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황희찬 부상 소식 전에는 오현규가 부상 아웃이 됐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셀틱으로 와 성공적으로 적응을 하고 도메스틱 트레블 멤버가 되면서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양현준, 권혁규가 합류해 코리안리거 삼총사를 구성하게 돼 기대감이 더 컸는데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이탈하게 됐다. 오닐 감독처럼 셀틱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직접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2라운드 에버딘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현규는 아마 몇 주 동안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종아리를 다쳤지만, 그 누구도 알지 못한 채 훈련했다. 더불어 지난 주말에 경기에 포함됐고, 일요일에 훈련까지 했다. 오현규는 훈련 후 메디컬 부서에 종아리 쪽에 이상이 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종아리에 문제가 있어 4~6주 정도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미트윌란에서 적응 중인 조규성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조규성은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미트윌란으로 왔고 데뷔전 데뷔골을 포함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있었다. 조규성은 21일 열린 미트윌란과 브뢴뷔 대결에서 선발로 나섰는데 부상으로 빠졌다. 전반 20분, 조규성이 햄스트링 부위 쪽을 만지면서 미간을 찌푸렸고 이내 주니오르 브루마두와 교체됐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갈 때 스스로 뜀박질을 하며 나갔다는 것이다.

조규성은 벤치에 앉아 허리와 뒤쪽 허벅지 부근을 만졌고 확실한 진단과 응급조치를 위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전반 37분경 오른쪽 햄스트링에 테이핑을 한 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정확한 결장 기간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동안 휴식이 필요한 건 분명해 보인다.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모두 국가대표 공격수들이다. 해외 축구가 개막한 가운데 많은 공격수들이 유럽에 있어 경기를 보는데 즐거움을 줬는데 연이은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중이다. 곧 9월 A매치가 열리는 상황에서 뼈아픈 일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수 선발에 고민이 클 것이다.

사진=울버햄튼, 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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