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야구 대표팀, 최강야구 콜드게임도 가능하다
- 최강야구 몬스터즈, U-18 대표팀 상대로 지난해 승리 없이 2패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U-18 야구월드컵)를 준비 중인 대표팀이 좋은 연습 상대를 만난다. 최강야구 몬스터즈다.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년 연속 최강야구와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이 시행된다. 만원 관중이 지켜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 경기에서 최강야구는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을 두 번 만나 두 번 모두 패했다.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이들은 왠만한 프로야구 2군과 경기를 해도 너끈히 승리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은퇴선수들로 구성된 멤버에 승리한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셈이다. 최강야구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도 청소년 대표팀 역시 세계 무대 재패라는 큰 명제를 안고 있기에, TV로 중계되는 본 경기에서 '압승'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청소년 야구 대표팀,
제 실력만 발휘하면 콜드게임 충분
지난해 대표팀의 에이스는 100마일의 사나이 김서현(한화)이었다. 그가 있었기에 대표팀은 4위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예선라운드와 슈퍼라운드가 구분되어 있는 WBSC의 규정상, 종합 성적 7승 2패라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메달권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들이 이제는 프로야구의 미래를 담아가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해 못지않은 인재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다. 올해 고교야구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장현석(LA 다저스)이 나이 문제로 선발되지 못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인재들이 선배들의 혼을 내주기 위해 출격 준비 중이다. 좌완 에이스 황준서(장충고)를 필두로 리틀 고우석 김택연(인천고), 투-타 겸업이 가능한 150km의 사나이 조대현(강릉고)-전미르(경북고) 듀오, 그리고 160km의 투구도 가능한 잠재력을 지닌 육선엽(장충고)과 임상현(대구상원고)이 있다. 여기에 사이드암 박기호(청주고)를 비롯하여 2학년생 배찬승(대구고)-박건우(충암고) 듀오가 역시 마운드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각 소속교에서 에이스로 불린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이슈가 될 수 있다.
타선 역시 만만치 않다. 4번 타자 기용이 유력한 포수 이상준(경기고)은 올해 고교 타자들 중 가장 파워가 빼어난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리틀 적토마' 이승민(휘문고)과 공-수-주를 겸비한 여동건(서울고)이 이미 올 시즌 많은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사이클링의 주인공 조현민(충암고)은 말할 것도 없으며, 박지환(세광고)은 빠른 발로 내야를 휘저을 만큼 상당히 잠재력이 빼어난 내야수다.
김태현(경기고)과 정안석(휘문고)을 비롯하여 박시현(경기상고)도 큰 경기에 강하며, 부산고 센터축을 맡고 있는 연준원도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지난해 2학년의 몸으로 충암고의 최강야구 콜드게임을 이끌었던 외야수 이충헌은 이제 3학년이 됐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 갈 틈이 없는 셈이다. 여기에 주전 안방마님이 유력한 이율예(강릉고)는 이미 지난해부터 불펜 포수로 형님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경험이 있다.
이대로라면, 충분히 콜드게임 종료도 가능하다. 특히, 18세 이하 대회는 7이닝으로 끝이 나기 때문에 150km를 던지는 투수들이 1이닝씩만 전력으로 던져도 승리에 이를 확률이 높아진다. 대표팀 이영복 감독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모든 투수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다. 정말로 콜드게임으로 종료가 된다면, 국제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이 큰 용기를 낼 수 있다.
다만, 어린 선수들이 이겨내야 할 요소는 있다. 만원 관중이 거의 일방적으로 최강야구 몬스터즈만을 응원한다는 변수다. 이 변수를 이겨내야 국제대회에서도 낮선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만원 관중 앞이라 해서 위축되는 일만 없다면 충분히 대승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는 프로 입문 전 시행하는 예행연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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