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최영우, 점점 용며든다
배우 최영우가 용며드는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 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 극본 황진영)’ 8회에서 청나라 무관 용골대로 분해 열연중인 최영우가 남궁민(이장현 역)과 재회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용골대는 전쟁이 끝난 후 조선의 제사 소현(김무준 분)을 볼모로 잡고 청으로 귀환했다. 황제가 금지한 남초를 들였다는 이유로 조선 처소를 뒤집어 놓은 용골대는 조선의 세자에게 목숨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는 겁박은 물론, 음모를 꾸민 정뇌경을 끔찍하게 살해하며 공포감을 조성했다.
죽은 줄 알았던 이장현과 재회 한 용골대는 이장현이 간자인지 끊임없이 의심,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나갔다. 자신이 간자면 되려 큰일나는 것이 아니냐는 이장현에 도발에 용골대는 간자임이 발각되어 죽은 하서국의 이야기를 꺼내며 반드시 이장현을 죽일 것이라며 서슬퍼런 눈을 빛냈다. 하지만 용골대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홍타이지가 이장현에게 천연두에 대한 소문을 흘린 자가 맞는지 추궁하자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겁먹은 모습을 보여 이후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최영우는 용골대가 가진 미묘한 감정선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유려하게 선보이며 극 몰입을 배가시켰다.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절제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최영우는 활자 속 ‘용골대’ 캐릭터를 다채로운 인물로 그려내며 극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고 있는 최영우가 그려나갈 용골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큰 사랑을 받고있는 MBC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이다.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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