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상저하고'라는데…한은의 경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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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진하게 드리우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가 주목되는 이유는 정부는 하반기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기관들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까닭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8월은)소폭 적자가 나더라도 9월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도 반등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10월에는 수출도 흑자로 돌아서 지속될 것이라는 게 우리와 관계기관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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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전망, 정부보다 낮아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
악화일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공개
우리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진하게 드리우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상저하고'를 강조하며 경제 회복 전환점을 기대하고 있지만 주요 기관들의 시선은 다르다.
특히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경제 부진과 국내에 미칠 영향, 국제 에너지가격 등 불확실한 변수가 많은 까닭이다.
무역 환경 개선도 기대하기 힘들다. 불황형 흑자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경제전망보고서를 발간한다. 민간소비 회복 모멘텀에 대한 평가, 국내외 식료품물가 흐름 평가와 리스크 요인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한국은행 경제전망보고서가 주목되는 이유는 정부는 하반기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기관들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는 까닭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8월은)소폭 적자가 나더라도 9월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도 반등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10월에는 수출도 흑자로 돌아서 지속될 것이라는 게 우리와 관계기관 전망"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0.9%, 하반기에는 1.7~1.8%를 기록하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추경호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의 경제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행은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성장률은 1.4%를 예상하며 앞선 5월과 같았다. 이 역시 정부가 내놓은 전망치보다는 낮은 숫자다.
여기에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은 2.2%로 제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 것은 국내 펜트업 소비 약화와 중국경제의 더딘 회복, 미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우려 등 하방 요인과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 미국 경제의 연착륙 상방 요인을 함께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은 중국 성장세 둔화 등을 반영해 2.2%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경제 성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무역지수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7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을 공개한다.
앞선 6월에는 수출물량지수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7.5%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확기기 등이 감소해 9.2% 하락했다.
수입지수는 운송장비와 광산품 등의 증가로 4.4% 상승, 수입금액지수는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의 감소로 인해 12%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6월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입가격(-15.7%)이 수출가격(-15.5%)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 같은기간보다 0.2% 올랐다.
30일에는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등 금융 환경도 확인할 수 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금융 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리 수준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6월의 경우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69%로 전달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5.17%로 0.05%포인트 뛰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는 2.59%, 대출금리는 5.15%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각 0.01%포인트 올랐다.
31일에는 2분기 중 거주자 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발표된다. 1분기에는 46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14.8% 증가했다. 세계 각국의 코로나 방역 완화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출국자 수 증가,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구매 증가 등이 이유로 분석된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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