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수비가 안정적이라니...2G 무실점 승리! 다이어 없으니 편안, 판 더 펜-로메로 라인은 든든

신동훈 기자 2023. 8.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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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다이어가 없는 가운데 토트넘 훗스퍼 주전 센터백 듀오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이어 대신 판 더 펜이 주전 센터백으로 떠올랐고 로메로가 파트너였다.

로메로의 적극적 수비와 판 더 펜의 안정적인 태클 능력이 조화로웠다.

로메로는 판 더 펜이 있어 더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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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에릭 다이어가 없는 가운데 토트넘 훗스퍼 주전 센터백 듀오는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에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2승 1무(승점 7)로 리그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반면 본머스는 1무 2패(승점 1)로 리그 15위에 머물게 됐다.

다이어가 또 명단제외 됐다. 3경기 연속이었다. 다이어는 스포르팅을 떠나 토트넘에 온 후 주전 입지를 다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여러 포지션을 맡으며 만능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주로 센터백으로 뛰었는데 라이트백, 수비형 미드필더도 가능했다. 그러다 얀 베르통언 노쇠화 여파 속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떠난 뒤엔 수비 리더가 됐다.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과 호흡하면서 수비를 이끌어야 했다. 토트넘에 오는 감독마다 다이어를 수비 중심으로 기용했는데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다이어는 갈수록 퇴보했다.

토트넘 수비 붕괴 원흉이라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2021-22시즌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다음으로 수비력이 탄탄했는데 지난 시즌엔 최악이었다. 강등권 팀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이어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매 경기 실수를 범했고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의 빌미가 될 때도 많았다. 적극적이지 못한 수비로 인해서 수비수가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방관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는 장면도 수차례 나왔다. 후방에서 패스를 뿌려주는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수비수가 기본적으로 수비를 못해 문제를 노출했다.

토트넘이 다른 EPL 빅클럽들과 경쟁력을 보이려면 다이어를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올여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한 토트넘은 센터백 영입에 공을 들였고 볼프스부르크에서 미키 판 더 펜을 데려왔다. 추가로 센터백 영입을 노리고 있다. 다이어는 완전히 눈 밖에 났다. 개막 후 치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에서 다이어 입지를 알 수 있었다. 모두 명단제외가 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 구상에 없다고 확인됐다.

다이어 대신 판 더 펜이 주전 센터백으로 떠올랐고 로메로가 파트너였다. 4백을 활용하는 가운데 판 더 펜, 로메로 조합은 최고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선 로메로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적었는데 토트넘은 결과적으로 2실점을 했다.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쭉 발을 맞췄는데 무실점이었다. 로메로의 적극적 수비와 판 더 펜의 안정적인 태클 능력이 조화로웠다.

본머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판 더 펜이 경합에서 밀리지 않고 역습 때마다 환상적인 태클을 했다. 로메로는 판 더 펜이 있어 더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본머스전에서 더 좋은 호흡을 자랑하면서 본머스 공격을 틀어 막았고 경기는 토트넘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로메로는 이날 태클 5회, 인터셉트 3회, 클리어링 6회를 기록했고 판 더 펜은 태클 2회, 인터셉트 1회, 클리어링 7회를 올렸다.

지난 시즌 토트넘 수비를 보기만 해도 불안했는데 이젠 든든함이 느껴진다.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환골탈태라는 속담도 생각난다. 그 정도로 다이어가 없고 판 더 펜이 들어왔을 뿐인데 아예 다른 느낌을 주는 중이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과 같은 중요성이 떨어지는 대회가 아니라면, 또 부상이나 컨디션 변수가 아니라면 판 더 펜, 로메로 라인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시 말해 다이어가 나설 확률도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훗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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