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 톺아보기] 고공행진 미국 국채 금리의 경고

송태희 기자 2023. 8.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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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를 경고로 받아들이지 않다가 '큰 위험'을 맞곤 합니다. 
우리는 위험에 처하고서야 '맞아 미리 경고가 있었지'라고 한탄하곤 합니다. 

지난주 월가의 이목은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뛰는 국채 금리에 쏠렸습니다. 
현지시간 21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금리는 연 4.336%로 마감했습니다. 
연초(연 3.879%)보다 0.457%포인트 오른 것입니다. 
이는 채권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장중에는 연 4.355%로 치솟으며 고가 기준으로 2007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연 4.449%)도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에는 이런 급등세가 좀 진정됐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19%로 전일의 4.33% 대비 3.24%나 낮아졌습니다. 

美 국채금리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와 연관시켜 보는 시각이 대부분입니다. 
美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국채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인플레이션과 연관 짓기도 합니다.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현지시간 24일 CNBC 인터뷰에서 국채 금리 상승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제를 다소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채권금리가 높아서 기준금리를 올리는 효과를 일부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시장의 논의 외에 다른 시사점은 없을까요?   

본질은 미국 금융 시스템의 위험성입니다. 
지난 5월 말 부채협상 타결 이후 미국의 국채발행 규모 약 1조 1천억 달러가 넘습니다. 1천450조 원이 넘습니다. 

이 막대한 공급이 원활하게 소화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공급은 많고 수요가 부족하니까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당분간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합니다. 

여기에 美 은행 위기 상황이 진화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S&P가 美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했습니다. 
앞서 무디스는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피치도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은행도 위험에 매우 취약한 금융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둘이 동시에 위험에 빠진다면 이것은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단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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