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 44억 압구정 아파트 55억 낙찰…서울 10억 이상 아파트 경매 인기

김성훈 기자 2023. 8. 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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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원 경매 시장에서 감정가 10억 원 이상 서울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27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감정가 1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월평균 82.6%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감정가 10억 원 미만인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6.3%에 그쳤다.

특히 올해 감정가 10억 원 이상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20개 가운데 16개는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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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20개 중 16개는 강남 3구와 용산
최근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에서 진행된 대치동 은마아파트 경매 모습. 문화일보 자료사진

최근 법원 경매 시장에서 감정가 10억 원 이상 서울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단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7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감정가 10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월평균 82.6%로 집계됐다. 4월(76.4%)을 제외하고 이달(25일 기준)까지 모두 80%를 웃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감정가 10억 원 미만인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76.3%에 그쳤다. 평균 낙찰률(매각률)도 10억 원 이상 아파트는 34.6%였으나, 10억 원 미만은 31.2%로 다소 차이가 났다.

특히 올해 감정가 10억 원 이상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20개 가운데 16개는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나왔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18㎡(3층)은 지난달 감정가(44억3000만 원)의 124.8%인 55억2799만9000원에 낙찰돼, 올해 낙찰가율 최고를 기록했다. 첫 번째 경매부터 10명이 응찰했다. 1월 낙찰된 송파구 가락동 현대파크빌 219㎡(11층)는 감정가(10억5800만 원)의 123.0%인 13억1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달 들어서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91동 112㎡(6층)가 감정가(35억3500만 원)의 107.9%에 해당하는 38억1409만 원에 낙찰됐다. 강남 3구와 용산구 이외 지역에서는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108동 52㎡(6층)가 감정가의 106.0%인 10억6020만 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개발 기대감에 몰려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인 지역은 경매로 낙찰받았을 때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작용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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