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남남' 배재영 "범인인 거 알았냐고요? 아무도 말 안 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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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남남'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시청 소감 중 하나가 "범인 누구예요?"다.
'남남'의 10회 방송 다음날 YTN과 만난 배재영 씨는 "극 중에서 임팩트를 준 장면이어서 만족스럽다"며 "그전까지는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다가 마지막에 모자를 푹 눌러쓰니까, 내가 봐도 느낌이 다르더라"고 섬뜩한 범인의 정체가 드러난 장면에 대해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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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남남'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시청 소감 중 하나가 "범인 누구예요?"다. 시청자들은 방영 내내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함과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재미를 동시에 즐겼다.
덕분에 방송 말미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자, 범인을 연기한 배우에게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쏟아졌다.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예 배재영 씨다. '남남'에서도 잘 드러났듯, 귀엽고 꾸러기 같은 매력 속에 날카로운 눈매가 동시에 존재하는 배우다.
배재영 씨가 처음부터 이 역할의 숨겨진 정체를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자신이 범인이라는 건 10부 대본을 받고 나서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그냥 단순한 PC방 아르바이트생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어요. 촬영할수록 '내가 맞나 보다' 짐작만 할 뿐이었죠. 촬영하는 동안 감독님을 포함한 그 누구도 '네가 범인이야'라는 말씀을 안 해주셨어요. 다른 배우분들도 다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10부 대본을 받고 촬영장에 갔더니 다들 '범인이다!'라면서 말 걸어주시더라고요.(웃음)"
자신의 캐릭터가 가장 주목받는 반전의 신을 잘 소화해 내기 위해 작은 움직임까지도 고심했다고. 그는 "들고 있던 칼도 이렇게 쥐어야 하나 저렇게 잡아야 하나 연구를 많이 했었다. 흉기를 찌르는 움직임도 여러 버전으로 연습했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액션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전혜진 씨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배재영 씨는 "동선에 맞춰 액션을 찍어야 했는데, 선배님이 '네가 필요한 걸 바로 이야기해 줘'라면서 내가 편할 수 있도록 리드해 주셨다. 합을 맞추는 연습도 도와주시고, 덕분에 정말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일찍이 데뷔의 기회가 왔지만, 그는 학교생활에 충실했다. 본격적인 작품 활동과 병행하기보다는 '연기를 제대로 배우는 일'에 집중했다. 그는 "고전 연극을 해보기도 하고, 무대 연기를 하면서 차분히 연기를 공부했다. 그러면서 인물과 작품을 분석하는 법을 배웠고, 최근 매체 연기를 하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본으로만 보던 작품이 완성된 걸 보니까 '내가 배우로서 꿈꿨던 게 이런 거구나'라는 걸 이제 조금씩 깨닫고 있어요. 다른 배우들이 잘하는 연기, 매력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들고요. 신인으로서 갖는 이런 마음가짐을 최대한 늦게까지 잃고 싶지 않아요."
[사진제공 =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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