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또 쓰러졌다…시즌 첫 선발→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OUT

김환 기자 2023. 8. 27. 08: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환]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울버햄튼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에버턴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첫 승리와 함께 승점 3점을 획득한 울버햄튼은 15위가 됐다.


울버햄튼의 포메이션은 4-4-2였다. 마테우스 쿠냐, 파비우 실바, 황희찬, 마리오 레미나, 주앙 고메스, 페드로 네투, 휴고 부에노, 맥스 킬먼, 크레이그 도슨, 넬송 세메두, 조세 사가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황희찬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두 번의 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시작한 황희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브라이튼전 모두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앞서 치른 두 경기 활약에 힘입어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은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맨유전에서 교체 투입된 이후 맨유의 오른쪽 측면을 흔드는 데에 주력했다. EPL에서 수준급 수비 능력을 자랑하는 풀백인 아론 완-비사카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거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어진 브라이튼전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황희찬은 헤더로 만회골을 터트리더니,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을 앞세워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소화한 시간은 짧았지만 황희찬에 대한 평가는 좋았다. 현지에서는 황희찬이 교체가 아닌 선발로 출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에버턴전에서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물론 울버햄튼은 전반전 내내 좋은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아쉬움과 함께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라얀 아이트 누리를 내보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를 45분 만에 마치고 말았다.


부상 때문이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메일’은 에버턴전이 끝난 이후 오닐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황희찬의 부상 소식을 업데이트했다. 매체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황희찬은 화요일에 홈에서 열리는 블랙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경기 출전을 의심하게 됐고, 앞으로 더 오랜 기간 결장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매체에 의하면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전반전에 햄스트링에 문제를 느꼈다. 마테우스 누네스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황희찬이 빠지면) 우리는 왼쪽 측면에 배치할 옵션이 없었다. 나는 아이트 누리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정말 좋은 공격 능력을 갖고 있고, 그 역할을 잘 수행해줬다”라며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던 것이라고 설했다.


아쉬운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입단한 이후 출전할 때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부상으로 인해 놓치는 경기가 많아지며 안타까움을 사는 중이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린 시기에도 황희찬은 부상으로 조별리그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뒤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가기도 했다.


당시 울버햄튼의 감독이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하며 황희찬을 선호하는 모양새였지만, 황희찬이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게 컸다. 햄스트링 부상은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는 축구선수들에게 흔한 부상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재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부상 정도에 따라 전력에서 몇 주 이탈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이다. 이전부터 종종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렸던 황희찬은 계속해서 재발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중이다.


이번 시즌 새로운 감독 밑에서 재기를 노린 황희찬은 지난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교체 투입된 이후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쏘아올렸지만,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45분 만에 부상을 당하며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에 빠지게 됐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