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인천시 주도 5천억 펀드 조성…스타트업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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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난 스타트업이라도 치열한 시장 경쟁을 뚫고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인천의 청년 대표가 설립한 중소마트 배달 플랫폼 '에즈위메이크'는 이 펀드로 1억원을 투자받은 뒤 4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인천 빅웨이브 모펀드를 통해 투자금이 시장에 활발하게 돌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인천 기업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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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난 스타트업이라도 치열한 시장 경쟁을 뚫고 자리 잡기는 쉽지 않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려면 비옥한 토양이 필요하듯 초기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다.
인천시가 민간이 주도하는 투자 유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건 2021년부터다.
시는 전국 시도 중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형태의 스타트업 투자 펀드인 '인천 빅웨이브 모펀드'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추세로 쪼그라든 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고,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인천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까지 3년간 중소기업육성기금 170억원을 출자해 모펀드를 만들었다.
모펀드는 개별 기업이 아닌 펀드에 출자해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의 펀드다.
비전기업협회·유망기업연합회·중소기업융합인천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인하대 아아스타트업랩 등 지역 대학도 선뜻 펀드에 자금을 내놨다.
곧이어 민간이 참여한 18개 자펀드가 조성되며 인천 빅웨이브 모펀드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5천175억원으로 커졌다.
각 펀드는 공유서비스·지식재산권(IP)·문화콘텐츠·그린뉴딜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 기업들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의 기업 147곳(인천 18곳)이 펀드를 통해 투자를 받았다. 그 덕에 자금난에서 벗어나 성장 동력을 찾은 중소 벤처·창업기업들도 적지 않다.
인천의 청년 대표가 설립한 중소마트 배달 플랫폼 '에즈위메이크'는 이 펀드로 1억원을 투자받은 뒤 4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농산물 전처리 전문업체인 '베지스타' 역시 펀드를 통해 153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전처리 가공시설을 확장했고, 지난해에는 연매출 800억원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시 관계자는 27일 "정부의 모태펀드 예산이 작년보다 40% 줄어 벤처기업들이 투자받기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인천은 기금 출자를 통해 지역 유망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를 통해 전문적인 벤처 투자가 가능해지자 지역 경제 생태계도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인천 기업에 대한 투자 폭이 커지면서 서울과 경기도 등지의 우수 창업기업 3곳이 인천에 새 둥지를 틀기도 했다.
그동안 인천에 단 한 곳도 없던 벤처 캐피탈 회사도 유치했다. 지역에 자리 잡은 액셀러레이터(초기 창업자 전문 보육·투자 사업자)도 10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
시는 빅웨이브 모펀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스타트업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자체 투자유치 플랫폼인 '빅웨이브' 설명회를 분기별로 열어 스타트업들이 사업 계획을 알리고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돕는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8차례 열린 빅웨이브에서는 기업 39곳이 총 81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상반기 빅웨이브에도 기업 10곳이 선정돼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인천 빅웨이브 모펀드를 통해 투자금이 시장에 활발하게 돌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인천 기업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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